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토르체인(THORChain)의 2025년 4분기 성과를 심층 분석하며,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토콜 펀더멘털이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익성과 유동성 지표는 전 분기 대비 개선세를 나타낸 반면, RUNE 가격 급락은 시가총액과 TVL(예치 총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르체인의 네이티브 자산 RUNE은 4분기에 51.1% 급락해 0.5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동기간 25% 하락한 비트코인(BTC)을 크게 상회하는 낙폭이다. 이로 인해 RUNE의 순환 시가총액은 QoQ 51.2% 줄어든 1억 9560만 달러로 축소됐다. 가격 하락에도 RUNE의 순환 공급량은 토큰 소각 메커니즘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졌다.
반면, 유동성 공급자들의 참여는 증가세를 보였다. RUNE 기준 디파이 TVL은 QoQ 22.6% 증가한 8160만 RUNE으로 집계돼 달러 기준 TVL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포지션 유지 혹은 추가 투입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달러 기준 TVL은 4540만 달러로, 전분기 7580만 달러에서 40.1% 감소했지만 이는 주로 RUNE 가격 하락에 기인한 결과였다.
프로토콜 수익도 인상적인 추세를 보였다. 총 스왑 수수료 수익은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QoQ 39.0% 급증한 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를 수수료 포착 효율성 증가로 해석하며, 거래당 수수료 상승이 활동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전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구조적 회복력이 장기 생존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왑 거래량은 전체적으로 둔화됐다. 총 스왑 규모는 3분기에서 QoQ 10.3% 감소한 40억 6000만 달러로 줄었으며, 일일 평균 스왑 건수는 28.6% 하락해 1만 3200건을 기록했다. 다만 일평균 고유 스와퍼 수는 반대로 QoQ 23.6% 증가한 1600명을 기록해 사용자층의 저변 확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저 활동 지표 측면에서는 일평균 활성 주소가 QoQ 23.7% 감소했고 신규 주소 생성은 32.9% 급락해 전반적인 디파이 참여 위축도 병존했다.
토르체인의 제휴 수익 모델은 다소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제휴 스왑 거래량은 QoQ 12.2% 증가했지만, 제휴 수익은 QoQ 35.1% 급락한 2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통합사들이 시장 경쟁 압력에 대응해 수수료율을 인하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렛저(Ledger)는 4분기 12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며 제휴 총액의 43.6%를 차지했고, 트러스트 월렛과 함께 제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양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토르체인이 2025년 12월 베타로 출시한 자체 스왑 인터페이스다. 해당 인터페이스는 외부 지갑이나 어그리게이터가 아닌 토르체인과의 직접 연결을 지원하며, 크로스체인 자산 간 스왑을 보다 단순하고 투명하게 제공한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5억 3420만 달러 상당의 거래량을 처리하며 벌써 초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식 출시는 2026년 1분기로 예정돼 있으며, 이는 토르체인의 유통 전략 전환을 상징하는 주요 이정표로 평가된다.
한편 루지라(Rujira)는 토르체인의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서 CDP 기반 대출 프로토콜 ‘RUJI 렌딩’을 출시하며 데뷔했다. RUJI는 BTC를 비롯한 네이티브 자산을 담보로 무신탁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중앙화되거나 래핑된 구조를 배제해 탈중앙화를 극대화한 구조다. 또한 RUJI 리퀴데이션을 도입해 청산 자산을 공개 경매 방식으로 처리함으로써 가격 발견과 신뢰성을 개선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요약하면, 2025년 4분기 토르체인은 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 성장, 유동성 유지, 제품 다변화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내구성 있는 크로스체인 인프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단기적으로는 시가총액과 TVL 감소 등 시장 약세의 영향을 받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강화된 수수료 구조와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 디파이 생태계 기반 제품 출시가 향후 토르체인의 성장 모멘텀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요소들이 2026년을 향한 구조적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