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에 340억 달러가 유입됐지만 내부에선 자금 양극화가 심화됐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크립토 ETF는 약 340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자산별 흐름이 크게 엇갈렸다.
10월 10일 발생한 시장 충격 이후 총 32억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유출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 집중됐다. 특히 블랙록의 IBIT를 제외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들은 연간 기준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ETF 성과가 일부 대형 상품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11월 출시된 XRP와 솔라나 ETF는 거시 환경 악화 속에서도 자금 유입을 이어갔다. XRP ETF는 누적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였고, 스테이킹 수익을 NAV에 반영하는 솔라나 ETF는 출시 이후 약 8억8000만달러의 운용자산을 확보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던 시기에도 XRP·솔라나 ETF는 사상 최대 주간 유입을 기록하며 자금 순환(rotation) 현상이 관측됐다.
ETF 상품군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캐너리 캐피털과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현물 Sui ETF(SUIS, GSUI)를 출시했으며, 약 7% 수준의 스테이킹 보상을 NAV에 반영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도지코인은 이미 3개의 현물 ETF가 상장돼 있으며, 21Shares의 TDOG는 1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카르다노, 폴카닷, 아발란체 등도 출시 대기 중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2026년 한 해 동안 100개 이상의 신규 크립토 ETF가 출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기관 수요의 실질적 확대인지, 발행사 주도의 상품 다변화 전략인지는 향후 시장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