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트레저리 매니지먼트 시스템(TMS)’을 내놓으며 기업용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XRP를 둘러싼 규제 기대와 커뮤니티 반응까지 겹치면서 XRP 가격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리플은 지난 4월 자회사 ‘리플 트레저리’를 통해 네이티브 디지털 자산 기능을 갖춘 첫 TMS를 공개했다. 이번 시스템은 GTreasury 인수 이후 새롭게 구축된 것으로, ‘디지털 자산 계정’과 ‘통합 재무 관리’ 기능을 앞세워 현금과 디지털 자산을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재무팀은 이제 은행과 커스터디 서비스 전반의 유동성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확인·보관·수령·운용할 수 있다.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수작업으로 대조하던 절차를 줄인다는 점에서, 리플 트레저리가 기업 재무 인프라에서 차별화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확장은 XRP에도 간접적인 호재로 해석된다. 리플의 기업용 솔루션 채택이 늘수록 리플 기술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장기적으로는 결제 영역에서 XRP 활용 기대도 함께 높아질 수 있어서다. XRP가 모든 기능에 직접 쓰이지 않더라도, 리플 생태계 전반의 확장은 시장 심리를 지지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카르다노 창업자 발언에 XRP 커뮤니티 다시 주목
한편 카르다노 창업자 찰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BTC)과 XRP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는 한 시장 분석가의 X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다른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 급등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이 이더리움(ETH)이나 XRP처럼 기술적 확장성과 활용성, 성장 동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강세는 시장 인식과 글로벌 채택 덕분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특히 그는 XRP가 2018년 한때 이더리움을 제치자 곧바로 규제 압박과 법적 공격을 받았고, 이런 흐름이 성장과 이미지 개선을 막는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다소 논쟁적인 발언이지만, XRP 지지층 사이에서는 오히려 ‘오랜 억눌림’에 대한 공감대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LARITY Act 진전,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란 완화
XRP와 리플의 중장기 전망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는 미국 ‘CLARITY Act’다. 미국 백악관은 4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은행권이 우려해온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제한 문제를 사실상 완화하는 입장을 내놨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수익률을 금지해도 전통 은행의 대출이 늘어나는 효과는 0.02%, 약 21억달러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이 내세운 반대 논리가 과장됐다는 신호로 읽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변화가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와 XRP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수록 리플 생태계 전반의 사업 확장 가능성은 커지고, XRP 가격을 둘러싼 기대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이번 흐름은 리플의 기업용 인프라 확대, XRP를 둘러싼 시장 심리, 그리고 미국 규제 논의가 동시에 맞물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리플이 실제 금융 인프라 영역에서 얼마나 빠르게 존재감을 넓혀가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