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X 창업자 주기영과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 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년 넘게 이어진 ‘오랜 분쟁’이 재점화되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기영은 1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창펑 자오를 ‘상습 거짓말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공방은 최근 출간된 CZ의 회고록이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문제를 다시 꺼낼 의도는 없었지만, 책으로 인해 다시 언급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10년 전 OK코인 계약 분쟁 재점화
이번 갈등의 발단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창펑 자오는 주기영이 설립한 OK코인에서 잠시 근무했으며, 로저 버(Roger Ver)가 연관된 계약 문제를 둘러싸고 ‘부적절한 행위’와 허위 발언 의혹에 휘말렸다. CZ는 이에 대해 꾸준히 부인해왔다.
CZ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당시 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레딧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를 반박했고, OK코인의 운영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기영은 최근 게시글에서 “서로 다른 버전의 계약서가 존재한다는 증거 영상이 있다”고 반박하며, CZ가 당시 상황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상습 거짓말’ 공방…사생활까지 확전
양측의 충돌은 단순한 과거 분쟁을 넘어 개인 문제로까지 확산됐다. 주기영은 CZ가 이혼 여부를 둘러싼 사실 관계도 왜곡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공식적인 이혼 합의서를 제시하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Z는 “법적으로 이미 이혼을 마쳤다”며 “필요하다면 10억 달러(약 1조 4,837억 원) 규모의 내기라도 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다만 법적 문서 공개는 거부하며 변호사를 통한 검증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기영은 이를 거절하며, 규제 준수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대신 CZ가 보유한 바이낸스 지분이 이혼 과정에서 어떻게 처리됐는지 추가로 문제 삼았다. CZ는 이에 대해 “개인적인 사안이며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 신뢰 변수로 떠오른 ‘창업자 리스크’
이번 갈등은 단순한 개인 간 다툼을 넘어, 글로벌 거래소 창업자 간 신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바이낸스와 OKX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거래소인 만큼, 창업자 발언이 시장 심리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다.
앞서 양측은 올해 1월에도 시장 급락 원인을 두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주기영은 ‘바이낸스 관련 시장 구조’가 급락을 키웠다고 주장했으나, 업계는 이를 부인했다.
장기화된 이번 갈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공개적인 설전이 반복될수록, 결국 시장과 이용자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시장 해석
OKX와 바이낸스 창업자 간의 10년 묵은 갈등이 재점화되며 단순 개인 분쟁을 넘어 거래소 신뢰 이슈로 확장되고 있다. 창업자 발언이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업계 전반의 평판 리스크로 작용 가능성이 있다.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시장 가격보다는 ‘신뢰 프리미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형 거래소 간 갈등이 반복될 경우 사용자 자산 이동, 거래량 분산, 규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
📘 용어정리
창업자 리스크: 기업 창립자의 발언, 행동, 사생활 등이 기업 가치나 시장 신뢰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회고록 리스크: 과거 사건이 재조명되며 평판 및 법적 이슈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
거래소 신뢰도: 사용자 자산 보호, 투명성, 운영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