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용 분산형 GPU 클라우드 인프라 ‘에이시어(Aethir)’가 브리지 ‘스마트 계약’ 공격을 확인하고 즉각 차단했다고 밝혔다. 외부 분석 기관이 최대 40만달러 손실을 추정한 것과 달리, 프로젝트 측은 거래소와 공조해 피해를 9만달러 미만으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에이시어는 금요일 이더리움과 다른 체인을 연결하는 ATH 브리지 계약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한 뒤, 문제가 된 계약을 곧바로 끊었다고 밝혔다. 이후 바이낸스, 업비트, 빗썸, HTX 등 주요 거래소에 협조를 요청해 추적 지갑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추가 확산을 막았다는 입장이다.
상장된 ATH 공급은 영향 없어
프로젝트 측은 이더리움 상의 ATH 총공급은 정상 상태이며, 핵심 공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에는 공격자 지갑 목록과 함께 보상안, 사고 경위, 상환 계획이 담긴 상세 보고서를 디스코드에 공개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펙실드(PeckShield)는 전날 에이시어의 크로스체인 계약 ‘AethirOFTAdapter’가 공격받았다고 알렸다. 펙실드는 약 40만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봤고, 탈취 자금이 BNB 체인에서 트론(TRX)으로 옮겨졌다고 지적했다.
DeFi 해킹 확산 속 신뢰 회복이 관건
에이시어의 대응은 올해 들어 커진 DeFi ‘해킹’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26년 1분기에는 수십 개 프로토콜에서 약 1억7000만달러가 탈취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격이 잇따르면서 크로스체인 브리지와 ‘스마트 계약’ 보안이 다시 시장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에이시어는 AI, 게임, 기업용 워크로드를 위한 분산형 GPU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2025년 매출 1억278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말 기준 94개국에서 44만개 이상의 GPU 컨테이너를 확보했고, 애니모카브랜즈와 해시키 등으로부터 1억4000만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 규모 자체보다도, 대응 속도와 거래소 협력이 위험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로 읽힌다. 다만 크로스체인 인프라를 둘러싼 공격이 반복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에이시어의 보상 계획과 사후 점검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