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나란히 반등하면서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2090억달러가량 불어났다. 일본의 규제 정비 기대와 지정학적 불안 완화가 맞물리며 매수 심리를 자극한 모습이다.
8일 동안 비트코인(BTC)은 10%, 이더리움(ETH)은 12% 각각 오르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기준 2.95% 증가한 2조4700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은 최근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 ‘안도 랠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일본 내각,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분류하는 법안 승인
이번 반등의 가장 큰 배경은 일본의 규제 변화다. 일본 내각은 암호화폐를 공식 ‘금융상품’으로 분류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제도권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전통 자산처럼 바라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서, 시장 전반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이란 휴전 협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줄어든 점도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기술적으로도 비트코인(BTC)이 주요 저항 구간을 시험하고 있어 단기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다.
비트코인(BTC)은 현재 7만2900달러에서 7만3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큰 틀에서는 여전히 약세 추세에 묶여 있지만, 과매도 구간을 지나며 되돌림 랠리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6만9000달러에서 7만달러 사이 지지선을 지킬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고 본다.
다음 분수령은 4월 16일 열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클래리티(Clarity) 법안’ 라운드테이블이다. 규제 명확화 기대가 확인되면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해석이 엇갈리면 시장은 다시 재평가에 들어갈 수 있다.
비트코인 7만2000~7만6000달러, 이더리움 2250달러가 관건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BTC)은 7만2000달러에서 7만6000달러 구간의 저항을 시험 중이다. 이 구간은 2024년 이후 여러 차례 강한 저항으로 작용했고, 2025년과 2026년에도 지지와 저항이 반복된 자리다. 만약 7만6000달러를 뚫고 안착하면 시장은 다음 목표로 8만5000달러에서 8만6000달러대까지도 열어둘 수 있다.
이더리움(ETH)은 2240달러에서 2250달러 위로 올라서며 지난 1주일간 약 9% 반등했다. 일봉 기준으로는 2150달러에서 2250달러 사이가 핵심 구간이다. 이 영역을 지지선으로 유지하면 역헤드앤숄더 패턴이 유효해지고, 다음 상단 목표는 2430달러 부근으로 제시된다. 다만 2150달러에서 2200달러 아래로 확실히 밀리면 현재의 낙관적 시나리오는 약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BTC)과 비슷한 흐름 속에서 짧은 숨 고르기가 나올 가능성도 본다. 다만 현재는 급락보다 ‘반등 지속’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XRP, 1.30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가 단기 방향 가른다
엑스알피(XRP)는 1.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최근 7일간 약 3% 올랐다. 주봉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세 흐름이지만, 시장이 오래 지켜본 1.30달러에서 1.35달러 지지 구간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구간은 수개월 동안 하방 목표이자 반등 지점으로 작용해 왔다.
XRP의 단기 저항은 1.44달러에서 1.45달러 사이로 제시된다. 1.30달러 위를 유지하면 하락 압력은 제한되고, 당분간 1.30달러에서 1.45달러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BTC)이 짧은 조정에 들어가면 XRP도 같은 흐름을 따라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있다.
결국 이번 크립토 반등은 일본의 제도화 기대와 비트코인(BTC) 기술적 회복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 시장이 4월 16일 SEC 일정과 주요 지지선 방어 여부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이번 상승이 추세 전환의 시작이 될지 단기 반등에 그칠지가 갈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