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는 국내 주요 원화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기술·사업·커뮤니티 현황을 투자자 눈높이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다. 응답한 프로젝트들의 목소리를 순서대로 기록한다. [편집자주]
기관은 블록체인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무 블록체인이나 쓸 수는 없다. 은행, 카드사, 결제사, 정부기관은 속도만 보지 않는다. 규제 준수, 데이터 통제, 검증자 구성, 운영 권한, 관할권, 장기 안정성을 본다. 공개 네트워크의 장점은 필요하지만, 모든 규칙을 남들과 공유하는 구조는 부담이다.
Avalanche는 이 지점을 겨냥한다. Avalanche는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을 표방한다. 빠르고, 규제 친화적이며, 대규모 운영에 적합한 프로덕션 레벨 인프라를 기관과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큰포스트 ‘TOKEN KOREA WATCH’ 시리즈의 이번 인터뷰로 Avalanche 팀을 만났다.
■ 레거시 금융의 업그레이드 — 기관은 자기 체인이 필요하다
Avalanche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레거시 금융 시스템의 블록체인 전환이다.
핵심은 기관이 자체 주권을 가진 블록체인을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Avalanche는 이를 커스텀 EVM Layer 1, 즉 기관 전용 L1 모델로 제시한다. 각 기관은 자신이 속한 규제 환경과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체인을 만들 수 있고,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될 수 있다.
이 문제가 지금 중요한 이유는 규제 환경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UAE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실물자산(RWA)에 대한 프레임워크가 구체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기관이 블록체인을 쓸 수 있을까”가 질문이었다. 지금은 “어떤 인프라에서 실제 운영할 것인가”가 질문이다.
Avalanche는 이 질문에 전용 L1로 답한다. 기관은 공유 블록스페이스 위에 얹힌 하나의 앱이 아니라, 자체 규칙과 검증자, 컴플라이언스 구조를 가진 체인을 운영할 수 있다. 동시에 완전히 고립되지 않고 Avalanche 생태계의 유동성과 연결성을 활용한다.
이 접근은 기관 금융에 맞다. 금융기관은 혁신을 원하지만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는다. Avalanche는 그 현실을 인정하고 설계된 인프라라고 말한다.
■ 공유 인프라의 한계에서 출발한 아키텍처
Avalanche는 분산 시스템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인 Emin Gün Sirer 교수가 설립했다.
출발점은 아키텍처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 기존 블록체인은 모든 참여자가 같은 인프라를 공유하는 구조였다. 같은 블록스페이스, 같은 규칙, 같은 제약을 공유한다. 이는 오픈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에는 적합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 결제사, 정부기관에는 맞지 않는다.
이들은 각자 규제 의무와 성능 요구사항이 다르다. 어떤 기관은 특정 검증자 구성이 필요하고, 어떤 기관은 특정 데이터 처리 규칙을 요구하며, 어떤 기관은 관할권별 운영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Avalanche의 답은 Avalanche L1 모델이었다. 어떤 기업이든 자기 규칙으로 운영되는 주권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배포하되, 글로벌 유동성 레이어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 비전은 이후 Avalanche의 기술적 결정에 반영됐다. 컴플라이언스와 성능을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설계 요구사항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기관이 쓰는 블록체인은 빠르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규칙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 고객은 포춘500, 금융기관, 다국적 기업
Avalanche의 고객 프로필은 명확하다. 포춘500 기업, 다국적 대기업, 금융기관이다.
특히 기업 파이프라인의 상당 부분은 두 영역에서 나온다. 하나는 결제다. 다른 하나는 여러 관할권에서 프로그래머블하고 규제 친화적인 인프라가 필요한 대형 다국적 기업이다.
채택 과정도 비교적 일정하다. 기관은 먼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마찰이 있는 영역을 찾는다. 예를 들어 국경 간 정산, 자산 토큰화, 로열티 인프라, 결제 레일 같은 영역이다. 이후 Avalanche에서 PoC를 진행하고, 규제 환경에 맞는 전용 Avalanche L1을 배포한다. 이 체인은 Avalanche 생태계와 직접 연결된다.
Avalanche 측은 한국의 NHN KCP, 일본의 정부 및 Progmat, 글로벌 SMBC 사례를 이런 패턴의 예로 들었다. 이들은 단순 실험적 파일럿이 아니라 10년 이상 운영될 인프라 결정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이 지점은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하다. 기관 블록체인은 단기 유행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도입은 느리지만, 한 번 인프라에 들어가면 교체도 쉽지 않다. Avalanche가 노리는 것은 바로 이 장기 인프라 시장이다.
■ Avalanche L1 — 20분 안에 만드는 기관용 EVM 체인
지난 12개월 동안 Avalanche가 꼽은 가장 중요한 기술 마일스톤은 Avalanche L1이다.
Avalanche L1은 기업이 자체 고성능 EVM 호환 블록체인을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검증자 세트, 컴플라이언스 규칙, 주권성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AvaCloud 기술을 활용하면 코딩 없이 20분 이내에 체인을 배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이다. 기존에는 전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려면 깊은 엔지니어링 자원, 큰 비용, 수개월의 구축 기간이 필요했다. Avalanche는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배포하듯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업용 인프라로 바꾸려 한다.
이 변화가 기관 배포의 물꼬를 텄다는 것이 Avalanche의 설명이다. 대표 사례가 FIFA다. FIFA는 2025년 Avalanche 위에 FIFA Blockchain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 체인은 FIFA Collect와 2026 FIFA 월드컵 Right-to-Ticket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기관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빠른 배포만이 아니다. 전용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으면서도 EVM 호환성을 유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Avalanche L1은 이를 기업용 블록체인 채택의 기본 단위로 만들려 한다.
■ 425개 블록체인, 일일 약 500만 거래, 1초 확정성
Avalanche가 제시한 네트워크 지표는 규모를 보여준다.
2026년 5월 기준 Avalanche 네트워크에는 425개의 블록체인이 운영되고 있다. 확정성은 1초 수준이며, 일일 거래는 약 500만 건에 달한다. 이는 2025년 8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평균 가스 비용은 거래당 1센트 미만이다.
RWA 분야 성장도 두드러진다. 2025년 Avalanche의 온체인 RWA TVL은 약 950% 증가해 13억 달러를 넘어섰다. Avalanche 위의 토큰화 실물자산 총액은 8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참여 기관도 굵직하다. BlackRock, Apollo, KKR, Franklin Templeton, Janus Henderson, Wellington, Galaxy 등 주요 자산운용사가 Avalanche 기반 RWA 생태계에 언급된다. 주요 배포 사례로는 기관 신용 상품, Janus Henderson Anemoy AAA CLO Fund, SkyBridge Capital, 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 Galaxy CLO Fund, Franklin Benji Fund 등이 제시됐다.
이 숫자들은 Avalanche가 단순한 스마트컨트랙트 체인이 아니라 기관형 멀티체인 인프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RWA 지표는 항상 실사용과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 토큰화 자산은 규모도 중요하지만, 법적 권리, 상환 구조, 수탁, 투자자 접근성, 규제 적합성이 더 중요하다.
■ FIFA Blockchain — 50억 축구 팬을 겨냥한 소비자 인프라
Avalanche의 소비자 대규모 사례는 FIFA다.
2025년 5월 FIFA는 FIFA Blockchain을 Avalanche 위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Avalanche에 배포된 전용 EVM L1으로, FIFA Collect와 2026 FIFA 월드컵 티켓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RTT(Right-to-Ticket)는 특정 경기의 공식 티켓을 청구할 권리를 제공하는 거래 가능한 디지털 컬렉터블이다. 팬들은 FIFA Collect 마켓플레이스에서 조별리그 경기 3일 전, 토너먼트 경기 2일 전까지 RTT를 사고팔고 거래할 수 있다.
Ava Labs가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10만 개 이상의 RTB(Right-to-Buy)가 발행됐으며, 5만 장 이상의 FIFA 클럽월드컵 티켓이 RTB와 함께 배포됐다. RTT의 2차시장 거래량은 1,500만 달러를 넘어섰고, RTB와 RTT의 합산 거래량은 2,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Avalanche 측은 이를 현재 프로덕션에 있는 가장 큰 소비자 대상 블록체인 배포 중 하나로 본다. 대상은 전 세계 약 50억 명의 축구 팬이다.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기관 인프라와 소비자 인프라는 다르다. FIFA는 블록체인을 모르는 대중 사용자를 상대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갑보다 경험이고, 체인보다 티켓 권리다. Avalanche가 FIFA 사례를 성공적으로 운영한다면, 전용 L1 모델이 대중 소비자 서비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 일본 Progmat — 20억 달러 토큰화 증권 이전
일본에서는 Progmat 사례가 핵심이다.
Progmat은 일본 최대 보안토큰 플랫폼으로, 20억 달러 이상의 토큰화 부동산과 회사채를 Corda에서 전용 Avalanche L1으로 이전하고 있다. 이는 역내 규제 금융상품이 퍼블릭 블록체인 구조로 확장되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또한 Progmat은 2026년 5월 8일 토큰화 일본국채 및 온체인 레포 워킹그룹을 출범시켰다. 이 워킹그룹은 일본의 1조6000억 달러 규모 국채 레포 시장을 겨냥한다. 참여 기관에는 BlackRock Japan, SMBC, MUFG, Mizuho, Daiwa Securities가 포함되며, Ava Labs는 블록체인 인프라 측면에서 참여한다.
이 사례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Avalanche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보여준다. 단순 토큰 발행이 아니라 국채, 레포, 담보, 정산 같은 금융시장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다.
토큰화 증권과 온체인 레포는 느리지만 강한 시장이다. 규제, 법률, 결제, 수탁, 기관 신뢰가 모두 필요하다. Avalanche가 이 영역에서 실제 생산 환경을 확보한다면, 단순 DeFi와 다른 차원의 인프라 지위를 얻을 수 있다.
■ 차별점 1 — 가장 성숙한 멀티체인 EVM 아키텍처
Avalanche가 내세우는 첫 번째 차별점은 멀티체인 EVM 아키텍처다.
Avalanche의 커스텀 L1 모델은 현재 프로덕션에서 가장 성숙한 멀티체인 EVM 환경 중 하나라고 설명된다. 각 기관 배포는 자체 전용 네트워크를 가진다. 주권적 블록스페이스, 자체 검증자 세트, 자체 컴플라이언스 규칙을 갖춘다. 동시에 Avalanche Interchain Messaging을 통해 생태계 내 다른 체인과 상호운용된다.
이는 단순히 공유 인프라에 몇 가지 커스텀 파라미터를 붙이는 방식이 아니다. 처음부터 각 비즈니스가 자기 고성능 EVM 체인을 배포하고, 글로벌 유동성 레이어와 연결되도록 설계된 아키텍처라는 주장이다.
Avalanche 측은 이 점에서 Ethereum L2나 대부분 경쟁 체인이 같은 수준의 구조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들의 기본 아키텍처는 기관별 주권형 L1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Avalanche의 핵심 포지셔닝이다. 시장은 L2와 앱체인, 모듈러 체인, 서브넷, 전용 L1 등 여러 모델이 경쟁하고 있다. Avalanche는 그중 기관용 주권형 EVM 체인이라는 명확한 위치를 잡고 있다.
■ 차별점 2 — 세일즈가 아니라 공동 개발 파트너
두 번째 차별점은 사업개발 방식이다.
Avalanche 측은 Ava Labs의 BD 팀이 단순 영업 조직이 아니라 공동 개발 파트너로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기관이 Ava Labs와 협력하면 문서만 받고 알아서 만들라는 식이 아니다. 컴플라이언스 아키텍처, 규제 전략, 사용 사례 설계, 시장 출시 전략까지 함께 논의한다.
NHN KCP의 한국 결제 L1, Progmat의 일본 20억 달러 토큰화 증권 이전, SMBC의 크로스보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이런 방식의 사례로 제시됐다.
기관이 블록체인에 처음 진입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기술 그 자체만이 아니다. 규제 해석, 내부 승인, 리스크 관리, 운영 구조, 파트너 생태계 설계가 모두 문제다. Ava Labs가 이 과정에 공동 개발자로 들어간다는 점은 기관 채택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이 접근은 특히 한국 시장에 맞다. 한국 금융기관은 기술보다 규제와 운영 리스크를 먼저 본다. 단순 퍼블릭 체인 배포보다, 함께 구조를 설계하고 규제 진행에 맞춰 단계적으로 가는 모델이 더 현실적이다.
■ 한국 시장 — 결제, RWA,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이미 파트너십 확보
Avalanche는 한국을 전 세계 최우선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Avalanche는 한국 기관과 결제, RWA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대표 사례는 NHN KCP다. NHN KCP는 연간 380억 달러 이상을 처리하는 한국 전자상거래 결제 인프라의 핵심 기업으로, Ava Labs와 함께 한국 최초의 결제 전용 블록체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NHN Cloud도 금융 등급 검증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은행과 정부기관이 컴플라이언스를 갖춘 Avalanche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커뮤니티 측면에서 AVAX는 업비트를 비롯한 한국 주요 거래소에 수년간 상장돼 있다. Avalanche는 한국 리테일 투자자가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AVAX 보유자 집단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또한 한국 산업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현재 구체화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증권 규제 프레임워크와 관련해 현지 규제 당국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점에서 Avalanche의 한국 전략은 단순 커뮤니티 마케팅을 넘어선다. 결제사, 클라우드, 카드, 은행, 핀테크와 직접 인프라를 만들려는 접근이다.
■ 한국 성공 기준 — KB카드·NHN KCP·JB금융·NH농협·다날핀테크의 생산 배포
Avalanche에게 한국 시장 성공은 인프라 구축이다.
팀은 한국에서 소비자와 기관 양쪽에서 이미 인프라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 측면에서는 KB카드, NHN KCP, JB금융, NH농협, 다날핀테크와 공개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카드, 결제, 지방은행, 농협 금융, 핀테크를 대표하는 이름들이다.
Avalanche는 이들이 프로덕션 환경에서 라이브될 때, 그것이 성공적인 한국 진입이라고 본다. 각 프로젝트의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답변은 매우 구체적이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발표”와 “운영”을 구분해야 한다. MOU와 공동개발, PoC는 중요하지만 최종 평가는 실제 서비스 출시와 지속 사용에서 나온다. 결제 전용 L1이 실제 거래를 처리하는가. 은행과 카드사가 어떤 업무를 체인 위에 올리는가. RWA 상품이 실제 발행·유통·정산되는가. 이 질문들이 핵심이다.
Avalanche의 한국 스토리는 강하다. 그러나 강한 만큼 검증도 필요하다. 2026년 하반기는 그 검증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 2026년 하반기 — 아시아 기관 발표가 생산 단계로 전환되는 시점
Avalanche가 2026년 하반기에 가장 기대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의 기관 발표와 배포다.
팀은 이를 단순 낙관이 아니라 구체적 파이프라인으로 설명했다. 아시아 전역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증권 프레임워크는 마무리 단계에 접근하고 있고, 일본 금융청은 국채 레포 토큰화 워킹그룹을 승인했다. 싱가포르, 태국, 홍콩도 각기 다른 단계에서 비슷한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있다.
이것이 동시적 전환점을 만든다. 규제 명확성이 도착하고, 인프라는 이미 구축돼 있으며, Avalanche와 공동 개발해온 기관들은 라이브 준비를 하고 있다. Avalanche는 2026년 하반기에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주요 은행 배포와 정부 지원 프로젝트가 발표되고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팀은 이 시기를 MOU가 생산 환경으로 전환되는 순간으로 보고 있다.
이 전망은 강하다. 그러나 한국 독자에게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규제는 언제나 지연될 수 있고, 기관 배포는 내부 승인과 법률 검토에 따라 늦어질 수 있다. 다만 Avalanche가 한국과 일본에서 이미 이름 있는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은 분명한 관전 포인트다.
■ 가장 큰 과제 — 기관 준비와 규제 명확성의 간극
Avalanche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기관의 준비도와 규제 명확성 사이의 간극이다.
기술 인프라는 있다. 배포를 원하는 기관 파트너도 있다. 그러나 규제 프레임워크가 아직 최종화되지 않은 영역에서는 출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아시아 일부 지역의 토큰화 증권 규제가 주요 변수다.
Avalanche의 대응 방식은 직접 참여다. 규제 당국, 법률 자문, 산업협회와 협력해 실현 가능한 프레임워크 형성에 참여한다. 단순히 규제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규제 진전과 병행해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한국 파트너와의 MOU 구조도 이 목적에 맞게 설계됐다. 규제 진전과 함께 기술 개발을 병행해, 승인 시점에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NHN KCP L1 메인넷 출시 일정은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 진행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Avalanche는 설명했다. 이는 회피가 아니라 현실적인 답변이다. 금융 인프라는 규제를 앞질러 마음대로 갈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기다리는 동안 기술과 파트너십 준비를 얼마나 진전시키는가다.
■ 한국 투자자에게 전하는 말
Avalanche가 한국 투자자와 토큰포스트 독자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확하다.
Avalanche는 이미 한국 금융 인프라 안에 들어가고 있다. 많은 투자자가 아직 추적하지 못했을 뿐이다. 결제를 처리하는 기관, 한국 은행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 차세대 한국 RWA 상품을 준비하는 기관들이 Avalanche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단순 파일럿이 아니라 공동 개발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리테일 내러티브는 가격에 집중한다. 그러나 기관 스토리는 다르다. 기관 인프라는 구축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 번 배포되면 쉽게 교체되지 않는다. Avalanche는 한국에서 이 배포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한다.
Avalanche의 승부처는 분명하다. 전용 L1 모델이 한국 금융기관의 규제·성능·운영 요구를 실제로 만족시킬 수 있는가. NHN KCP, NHN Cloud, KB카드, JB금융, NH농협, 다날핀테크 같은 파트너십이 생산 환경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한국의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증권 프레임워크가 완성될 때 Avalanche가 즉시 배포 가능한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는가.
Avalanche는 단순히 “빠른 체인”을 말하지 않는다. 기관이 자기 규칙의 체인을 만들고, 그 체인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구조를 말한다. 이 모델은 한국 금융시장과 맞닿아 있다. 한국은 결제, 카드, 은행, 핀테크 인프라가 강하고, 동시에 규제 준수 요구도 높다.
한국 시장이 봐야 할 것은 AVAX 가격만이 아니다. Avalanche가 한국 금융기관의 실제 업무 프로세스 안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가다. 결제, RWA, 스테이블코인, 클라우드 검증자, 토큰화 증권. 이 영역에서 실제 배포가 시작되면 Avalanche의 한국 스토리는 단순 상장 자산을 넘어 금융 인프라 이야기가 된다.
기관 블록체인은 느리다. 하지만 느린 만큼 한 번 결정되면 오래간다. Avalanche는 지금 그 느린 결정의 초기 국면에 있다. 한국 금융 인프라의 다음 10년을 정의할 결정들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다만 그 말이 현실이 되려면, 2026년 하반기 이후 실제 생산 배포와 사용 지표가 따라와야 한다.
TOKEN KOREA WATCH는 국내 상장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실태를 투자자 눈높이에서 직접 확인하는 토큰포스트의 탐사 시리즈입니다. 매주 업데이트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