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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퓨지, 펀드 가치 40% 줄었는데 수수료는 증가…알레아 리서치, 신규 자금 확보가 관건

센트리퓨지는 2026년 3분기 고수수료 신용상품 비중 확대로 평균 운용금액이 9% 줄었음에도 펀드 수수료 수입이 2.8% 증가한 135만달러를 기록했다.

알레아 리서치는 그로브와 에테나의 자금 회수로 분기 말 펀드 가치가 40% 감소했다며, 향후 실적 회복은 대형 투자자의 잔류와 신규 자금 유입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센트리퓨지, 펀드 가치 40% 줄었는데 수수료는 증가…알레아 리서치, 신규 자금 확보가 관건/알레아 리서치 (Alea research)

센트리퓨지(CFG)가 2026년 3분기 운용규모 감소에도 펀드 수수료 수입을 늘렸다. 알레아 리서치(Alea research)가 10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운용금액은 전 분기보다 9% 줄었지만 펀드 수수료 수입은 2.8% 증가한 135만달러를 기록했다. 단기 국채보다 수수료율이 높은 신용상품 비중이 커진 결과다. 다만 대형 투자자의 자금 회수로 분기 말 펀드 가치가 40% 감소하면서, 수익 기반을 회복할 신규 자금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센트리퓨지는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온체인에 등록하고 12개 블록체인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토큰화 인프라다. 이번 실적을 좌우한 상품은 미국 단기 국채 펀드 JTRSY와 AAA 등급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에 투자하는 JAAA다. 두 상품의 연간 수수료율은 각각 0.25%, 0.50%로, 같은 금액이 유입돼도 JAAA에서 발생하는 보수는 두 배다.

3분기 JAAA의 평균 운용금액은 전 분기보다 38%, 수수료 수입은 40% 증가했다. 반면 JTRSY의 수수료 수입은 28% 감소했다. JAAA는 평균 수수료 부과 대상 운용금액의 44%를 차지하면서 전체 수수료 수입의 60%를 만들어냈다. 센트리퓨지의 실적이 자산 규모뿐 아니라 ‘상품 구성’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익률 차이도 자금 배분에 영향을 줬다. 보고서가 집계한 3분기 평균 30일 순자산가치(NAV) 수익률은 JAAA가 4.5%, JTRSY가 3.5%였다. 이는 수수료를 차감한 NAV 변동률을 연율화한 수치로 현금 분배금은 제외한다. 신용상품의 추가 수익률과 대출시장에서의 담보 활용성이 높은 수수료를 감수할 유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분기 말 센트리퓨지의 펀드 가치는 9억3100만달러로 축소됐다. 7개 펀드에서 6억27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보유자에게 돌아간 NAV 증가분 1380만달러가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다른 토큰화 펀드 발행사 13곳의 같은 기간 운용규모 변동률 중앙값은 -0.2%였다. 이번 감소는 시장 전반의 위축보다 주요 자금 배분자의 투자처 변경에 집중돼 있었다.

스카이의 자금 배분 주체인 그로브는 9월 JTRSY에서 5억5000만달러를 환매했다. 에테나도 같은 달 JAAA 보유액을 3억500만달러에서 1억500만달러로 줄였다. 그로브는 국채 투자금을 회수해 갤럭시의 대출 약정과 모포 볼트 등으로 옮겼고, 에테나는 준비자산에서 기관 대출 비중을 확대했다. 에테나의 JAAA 축소는 준비자산 전체 감소에 따른 움직임은 아니었다.

알레아 리서치는 센트리퓨지의 투자자 기반이 넓어진 점에도 주목했다. 그로브와 에테나를 제외한 보유액은 9040만달러에서 1억3120만달러로 45% 증가했다. 펀드와 래퍼를 합쳐 1000달러 이상 보유한 주소는 58곳에서 81곳으로 늘었다. 다만 두 대형 투자자의 비중은 94%에서 87%로 낮아졌을 뿐, 여전히 전체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부 자금 유입을 이끈 곳은 에이브(AAVE)의 기관용 대출시장 호라이즌이다. 이곳의 JAAA 담보 보유액은 1730만달러에서 5020만달러로 약 2.9배 늘었다. 투자자는 펀드를 담보로 맡겨 수익 노출을 유지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다. 별도 가입 절차 없이 펀드 지분을 활용하도록 설계된 deRWA 래퍼의 보유액도 1570만달러에서 2420만달러로 증가했다.

환금 여건도 개선됐다. 그로브의 베이슨은 10월 1일 JTRSY 즉시 환금에 사용할 스테이블코인 1억달러를 보유했고, 이후 관련 투표에서 15억달러 한도가 승인됐다. 베이슨은 투자자의 펀드 지분을 매입해 대금을 먼저 지급한 뒤 해당 지분을 환매한다. 센트리퓨지 이용자의 자금 회수 시간을 줄이는 기능이지만, 매입한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그 자체로 펀드 수수료 수입을 늘리지는 않는다.

에이브는 10월 17일 호라이즌에서 JAAA의 담보인정비율을 81%에서 87%로 높였다. 같은 담보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늘면서 추가 수요를 유도할 여지가 생겼다. 다만 반복 차입의 수익성은 펀드 수익률과 차입금리 차이에 달려 있다. 보고서는 9월 말 JAAA 수익률이 차입비용을 근소하게 웃도는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점도 짚었다.

센트리퓨지 펀드의 보수 증가를 CFG 보유자의 수익 증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보고서의 펀드 수수료 수입은 공시 요율과 운용금액으로 계산한 총액이며, 투자운용사와 하위 자문사 등에 지급된다. 비용 차감 후 아네모이에 남는 금액과 배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CFG에는 펀드 보수 배분 권리가 없으며, 별도로 집계한 HYB의 프로토콜 수수료는 3분기 1000달러 미만이었다.

이러한 경제적 권리의 변화를 추진하는 안건이 ‘CP172’다. CFG 1개를 센트리퓨지 법인의 주식 1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담았으며, 9월 10일 투표수 기준 98.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전체 공급량 대비 투표 참여율은 10.6%였다. 보고서 작성 시점에는 이사회 승인과 전환 기간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었다. 전환 참여자는 고객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회사는 전환 종료 후 토큰 유동성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다.

4분기 수수료 수입 전망은 3분기 실적보다 약하다. 9월 30일 잔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간 환산 수수료 수입은 381만달러로, 보고서의 3분기 연율화 수치보다 29% 적었다. 다른 조건이 유지될 경우 3분기 수준을 회복하려면 JAAA에 약 3억700만달러가 추가 유입돼야 한다. 10월 21일 JTRSY와 JAAA 잔액은 각각 3억3800만달러와 5억8100만달러로, 분기 말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알레아 리서치는 센트리퓨지의 다음 분기 핵심 변수로 그로브의 JAAA 보유 유지와 신규 자금 유입을 제시했다. 높은 수수료율과 담보 활용 확대는 수익 기반을 보완하지만, 대형 투자자의 환매로 줄어든 잔액을 채워야 실적 회복으로 이어진다. 그로브가 보유한 JAAA 3억9400만달러의 향방과 에테나의 이탈분을 대체할 투자 수요가 관건이다.

알레아 리서치는 이번 보고서가 대가나 의뢰 없이 작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센트리퓨지의 데이터룸을 관리하며, 분석 참여자를 포함한 팀 구성원이 보고서에서 다룬 토큰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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