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트럼프, 러시아산 원유 놓고 인도만 콕 집어 비판…중국은 왜 침묵?

프로필
연합뉴스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 인도만을 공개 비판하면서, 더 많은 수입을 한 중국에는 침묵해 이중잣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도는 정치가 아니라 에너지 안보에 따른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를 둘러싸고 인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반면, 더 많은 수입을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어 선택적 비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인도 유력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뉴델리에 본부를 둔 민간 연구기관 ‘글로벌 트레이드 리서치 이니셔티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문제를 놓고 인도를 부당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를 약 626억 달러(약 87조700억 원) 규모로 수입한 반면, 인도는 그보다 적은 527억 달러(약 73조3천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수입해 이를 시장에 다시 내놓으며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인도는 원유 자체를 재수출하지 않으며, 대신 수입 원유를 정제한 뒤 일부 정유 제품(경유, 제트 연료 등)만 판매하는데, 이는 국제 시장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관례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인도 내 정유사들이 원유 수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정부 통제가 아닌 경영상 판단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원유 구매는 가격, 공급 안정성 등 경제적 요소에 따라 결정되며, 현행 제도상 인도 정부의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다. 미국이 대한 추가 제재나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할 경우,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인도 외무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 외무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명분으로 인도의 수출품에 대해 관세를 높이겠다고 경고한 것은 부당하고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인도가 러시아와의 거래를 정치적 이유가 아닌 에너지 안보와 시장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원유 수입 문제를 중심으로 미·인도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도가 맞닥뜨린 외교·무역 압박은 향후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미·중·인도 간 복잡한 삼각관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