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합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자국 기업 재팬디스플레이(JDI)에 미국 내 공장 운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천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중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미국 내 디스플레이 제조를 통해 자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이 최근 워싱턴DC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한 후 나왔다. 특히, 액정·디스플레이 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 방안을 구체화해, 일본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JDI가 미국에서 직접 공장을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예상 투자 규모는 130억 달러로, 이는 약 19조3천억 원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에서는 군사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이 미국 내에서 이러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함으로써 군수 물자의 안정적 수요를 보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JDI는 과거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소니의 중소형 패널 사업이 합병되어 설립된 회사로, 한때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했으나, 최근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현재 JDI는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 공장의 성공 여부는 수요 확보와 채산성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JDI가 과거는 애플과 같은 주요 고객을 확보해야 투자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이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고,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향후 JDI가 미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이로 인해 한일 간 경제 협력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