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뉴욕증시는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시장을 지탱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3포인트, 0.12% 오른 7,173.91에 마감했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50.50포인트, 0.20% 상승한 24,887.1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기존 최고치를 다시 넘어섰다. 반면 30개 대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2.92포인트, 0.13% 내린 49,167.79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이란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계속 주시했지만, 이날은 지정학적 긴장보다 기업 실적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특히 인공지능과 반도체, 플랫폼 산업을 이끄는 대형 기술주가 미국 증시 상승 흐름의 중심에 다시 섰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동반 최고치 경신은 최근 미국 증시가 소수 빅테크의 성장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미국 증시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수이고, 나스닥은 기술주 비중이 높아 성장주 투자 심리를 더 민감하게 반영한다. 반면 경기 전반을 폭넓게 반영하는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해, 업종별로 투자 온도 차가 뚜렷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변수보다는 빅테크 실적과 성장 전망에 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어질수록 주가 부담도 커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은 실제 실적이 기대를 얼마나 충족하는지와 중동 정세가 추가 충격으로 번지지 않는지를 함께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