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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미중 "연 170억달러 농산물 구매" 합의에도 시장 불안…美 국채금리 5% 공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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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연 170억달러 규모 농산물 구매 및 관세 인하 논의에 합의했다. 다만 중동전쟁·고유가·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30년물 금리는 5%를 돌파하며 고금리 장기화 경고가 확산됐다.

 [국제금융 브리핑] 미중

미국과 중국이 연간 17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구매 합의에 도달했지만, 무역 휴전 연장 여부와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국제금융센터가 18일 발간한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이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지난해 약속했던 대두 구매분은 제외됐으며, 중국은 미국산 쇠고기 생산시설에 대한 수입 제한을 해제하고 일부 미국 주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청정 지역 판정에 따라 가금류 수입도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은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설립에도 합의했다. 무역위원회는 핵심 공급망 안보를 보호하는 범위에서 상호 호혜적이고 균형 잡힌 무역 확대를 목표로 하며, 투자위원회는 양국 간 투자 환경 점검과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국 상무부도 기존 협상 성과 이행과 일부 관세 조치에 대한 긍정적 공감대 형성을 확인했으며, 무역위원회를 통해 관세 인하를 논의하고 중요 품목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관련 비관세 장벽과 시장 접근 문제도 실질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신중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미중 무역휴전 연장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무역합의의 세부 내용도 공개되지 않아 정상회담이 시장에 실질적인 안정감을 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중동전쟁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필요성에는 원론적 합의가 있었지만 구체적 실행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동 리스크도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종식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SNS를 통해 이란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언론들은 미국이 양보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프로그램의 20년 중단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종식을 요구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다. UAE는 석유 수출 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석유 파이프라인 건설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 강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20일 공개 예정인 4월 FOMC 의사록에 대해 시장은 중동전쟁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전보다 매파적 의견이 늘고 금리인하에 보수적인 입장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CME FedWatch는 연말까지 현행 금리가 유지된 뒤 내년 1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반영했다. 연준의 바 부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 요구가 잘못된 것이며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명 투자자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탈 CEO는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준 기준금리보다 50bp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스트래티지스트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고 있으며 6월 초 증시에서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인플레이션이 4%를 넘으면 S&P500지수가 3개월 내 4%, 6개월 내 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34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투자심리가 대체로 낙관적이었지만, 30년물 국채수익률이 5%를 넘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증시에 매우 위험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확인됐다.

중국은 EU의 중국 기업 보조금 조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해당 조사가 부당하다며 EU의 조사 협조 요구를 거부했고, 이는 조사 협력 거부가 처음으로 발동된 사례로 제시됐다. 중국은 EU가 투자 관련 예측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민간부문 성장을 위한 34가지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공정한 경쟁, 강력한 법적 보호, 효율적인 규제, 과도한 경쟁 억제 등이 포함됐다.

이번 주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소폭 상승, 달러 강세, 국채금리 급등으로 요약됐다. 15일 기준 미국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0.13% 상승한 7408.5를 기록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과 기술주 강세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유럽 Stoxx600지수는 금리 상승과 영국 정국 불안 여파로 0.85%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8% 내렸다. 한국 KOSPI도 0.06% 하락했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99.28로 전주 대비 1.41% 상승했다.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금리인하 전망 후퇴가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유로화는 1.1625달러로 1.37% 하락했고, 엔화는 158.74엔으로 1.30%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기준 2.4% 상승해 1497.5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9%로 전주 대비 24bp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가 주요 배경이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ECB 금리인상 전망과 영국 재정 악화 가능성 등으로 16bp 상승한 3.17%를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금리도 2.72%로 24bp 올랐다. 한국 CDS는 24bp로 전주 대비 1bp 하락했다.

위험지표와 원자재 시장도 변동성이 커졌다. VIX는 18.43으로 7.21%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09.26달러로 7.87% 급등하며 중동 리스크와 에너지 공급 우려를 반영했다. 반면 금 가격은 4540.1달러로 3.71% 하락했다.

외신들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가 시장의 핵심 부담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유가 급등과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 가속화로 전 세계 채권가격이 급락했으며,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중동전쟁 때문에 투자자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 20년래 최고치에 근접했고, 3년물과 10년물 국채 입찰 응찰률도 떨어지며 신규 발행에 더 높은 금리가 요구됐다. 스왑시장에서는 내년 3월 이내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시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증시 호황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P500지수는 중동전쟁 완화 기대와 견조한 기업실적에 힘입어 3월 말 이후 18% 상승했고, 기술주 신규상장과 회사채 발행도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를 과열로 보고 있으며, SpaceX와 OpenAI의 인덱스 펀드 편입 가능성이 증시의 AI 집중도와 해당 부문 수익 기대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동전쟁발 에너지 위기가 이어질 경우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가속, 재정난 심화, 금융시장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영국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서는 양적긴축보다 재정 악화 우려가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영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16%를 넘어 1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간 상승폭도 유럽 평균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영란은행의 양적긴축을 원인으로 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GDP 대비 부채비율이 100%에 가까운 상황에서 재정지출이 늘고 정부 지출의 약 10%가 이자 상환에 쓰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미국 신임 연준 의장으로 거론된 케빈 워시는 반복되는 물가 충격 속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4월 CPI가 전년 대비 3.8%, PPI가 6%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반전됐는지에 논의가 집중될 수 있다고 봤다. 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은 에너지 충격에 따른 것이지만, 재정 부양과 관세, 중동전쟁이 누적되면 인플레이션 기대와 장기금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도 파이낸셜타임스는 중동전쟁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재고 부족과 여름 성수기 진입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부채 문제의 핵심이 높은 부채비율 자체보다 정치권의 해결 의지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워시 의장이 연준 커뮤니케이션 축소를 통해 정책 신뢰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가 급등이 저소득층 부담을 키우며 미국의 K자형 경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석유 수입국의 에너지 위기가 비축유와 외환보유고 감소를 거쳐 통화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합하면 미중 무역 합의는 농산물 구매와 관세 논의 채널 구축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세부 이행 불확실성과 무역휴전 연장 미결정으로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됐다. 동시에 중동전쟁, 고유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영국 재정 우려가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달러 강세와 채권금리 상승, 원자재 변동성 확대라는 복합 압력을 받고 있다.

검토 결과: 주요 뉴스, 금융시장, 경제지표, 국가별 상황, 전문가·외신 평가를 모두 반영했다. 미국·중국·EU·이란·UAE·영국·독일·일본·한국 관련 내용과 주가·환율·금리·원자재·위험지표를 모두 포함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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