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이노베이티브 머티리얼즈(QIMC)가 엔브리지 가스 퀘벡 사장 장브누아 트라한(Jean-Benoît Trahan)을 6월 11일 자로 이사회에 선임했다. 전력·가스 유틸리티와 에너지 인프라, 규제 대응, 수소 탈탄소화 분야 경험을 갖춘 인물 영입으로, 회사의 ‘천연수소’ 전략에 무게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QIMC는 최근 퀘벡, 온타리오, 노바스코샤, 미국에서 천연수소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선은 단순한 사외이사 보강을 넘어, 탐사 단계에 있는 자산을 제도권 에너지 인프라와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규제 체계가 아직 정비되는 초기 시장에서는 기술력 못지않게 정책 해석과 인허가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트라한의 경력이 회사에 실질적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
퀘벡 의회서 법제화 논의 참여…규제 명확성 강조
QIMC는 퀘벡 주의회 의회위원회에 출석해 ‘법안 17’과 관련한 의견도 제시했다. 이 법안은 천연수소를 위한 법적·규제적 틀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는 퀘벡의 지질학적 잠재력과 함께, 아비티비-테미스카밍 지역에서 확보한 5,000m 시추 허가, 노바스코샤에서 쌓은 탐사 경험의 이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 퍼스트 아틀라스의 마탄 천연수소 프로젝트에서 기술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자사의 가스 조성 분석 체계인 ‘R2G2’와 구역 단위 탐사 전략을 앞세워, 천연수소 개발이 단일 시추공 성과를 넘어 지역 단위 자원 개발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행보를 QIMC가 단순 탐사기업을 넘어 ‘기술·정책 결합형’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노바스코샤 시추서 고농도 수소 확인…메탄은 사실상 검출 한계
현장 성과도 이어졌다. QIMC는 노바스코샤 웨스트 애드버킷의 DDH-26-03 시추공에서 새로운 머드가스 결과를 공개했다. 102개 IsoJar 시료 가운데 848m 구간에서 수소(H₂) 농도 10.77%가 확인됐고, 69m 구간에서는 5% 이상 수치가 5차례 연속으로 나타났다.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검출 한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보고됐다.
앞서 회사는 같은 시추공에서 300~543m 구간에 걸친 243m 규모의 천연수소 이상대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380~543m는 163m 연속 고농도 구간으로 분류됐다. 일부 헤드스페이스 측정값은 장비 측정 범위를 넘었고, 교차 검증에서는 최대 8,961ppmV가 확인됐다. 해당 구간은 단층 각력암과 관입암맥, 규산화, 변질대, 균열망이 복합적으로 발달한 지질 구조 안에 놓여 있다. 회사는 이를 구조적으로 통제되는 ‘천연수소 시스템’의 증거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3호공의 초기 결과에서는 최초 발견 지점에서 2.5km 떨어진 곳에서도 단층 각력암대와 고농도 수소 신호가 확인됐다. 이는 웨스트 애드버킷 일대에 수소 부존이 점 형태가 아니라 측방 연속성을 가진 구조일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다. 다만 회사는 일부 초기 가스 데이터가 희석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후속 분석과 독립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추 확대와 미국 진출, 데이터센터 전력 실증까지 병행
QIMC는 4월 21일부터 DDH-26-03 시추를 시작하며 목표 심도를 900m로 늘렸고, DDH-26-02도 700m까지 연장해 수직 연속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1호공과 2호공 해석에서는 지표 인근부터 500m까지 여러 수소 함유 구간이 확인됐고, 일부 최고치는 1,000ppmV를 넘었다. 회사는 지질·구조·가스 데이터를 통합한 결과, 깊어질수록 수소 농도가 높아지는 패턴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확장도 진행 중이다. QIMC의 미국 계열사 오비안은 미네소타 천연자원부 등록을 마치고 덜루스 복합체와 메사비 철광대 일대에서 탐사 보링 준비에 들어갔다. 토양 가스 조사, 이동식 지구물리, 시추공 가스 측정, 3차원 모델 통합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북미 내 마픽-초마픽 지질대를 겨냥한 천연수소 탐사가 본격화하는 흐름과 맞물린 행보다.
이와 함께 램튼 칼리지와는 수소 기반 모듈형 마이크로그리드 ‘H2-RE DCPS’ 개발 협력도 맺었다. 전력망이 약하거나 오프그리드 환경에 놓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시스템으로, 초기 출력은 약 15~25킬로와트, 이후 50킬로와트 이상으로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연료전지와 배터리, 재생에너지, 예측·유지관리용 인공지능 계층을 결합한 구조다.
QIMC의 최근 행보는 탐사 결과 발표에 그치지 않고, 정책 대응과 기술 상용화, 전력 응용처 확보까지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천연수소가 아직 초기 산업인 만큼 상업성 검증과 규제 정비라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고농도 시추 데이터와 제도권 협업이 이어질 경우 관련 시장에서 존재감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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