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술 기업 MNTN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첫 거래일에 주가가 급등했다. 캐나다 출신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활동하는 이 회사는 상장 첫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2일(현지시간) MNTN은 종가 기준 주당 26달러를 넘어서며 공모가 16달러 대비 60% 이상 상승했다. 이는 당초 회사가 제시한 가격 밴드의 최고 수준에서 책정된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장중 한때 주가는 27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CEO 마크 더글러스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자사를 ‘마운틴(Mountain)’이라 칭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MNTN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840만 주를 일반에 판매해 약 1억 3,400만 달러(약 1,93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자금은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 외에도 신규 인수 및 전략적 확장을 위한 목적에 활용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NTN은 2024년 기준 2,2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2억 2,500만 달러(약 3,2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약 3,300만 달러(약 470억 원)에 달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직접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주도하며 MNTN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이끌고 있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모은 요인 중 하나다. 그는 과거 “Two Guys, A Girl and a Pizza Place”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최근 광고 및 스타트업 업계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IPO는 MNTN뿐 아니라 같은 날 기업공개에 나선 디지털 물리치료 서비스 업체 힌지 헬스(Hinge Health) 역시 마찬가지로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로 마감하면서, 뉴욕 증시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들어 시장의 공모주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MNTN의 상장은 기술 기반 미디어 기업들의 성공 가능성을 재확인해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