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업계가 인공지능(AI)을 신약 연구개발의 핵심으로 삼으며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는 AI가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생산관리까지 신약 개발의 모든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제약 및 바이오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계약 건수는 줄었지만, 계약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작년의 R&D 계약 규모는 약 867억 달러로, 이는 2024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이는 대형 제약기업들이 협력 건수는 줄이면서도 AI 등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듯, 전 세계적인 제약 협력들도 성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AI 신약 개발 기업 크리스탈파이는 미국의 도브트리 메디신스와 약 60억 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중국 CSPC제약그룹과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큰 투자를 단행했으며, 머크 또한 AI 기술을 도입해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대형 제약회사들은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력을 우선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일례로, 일라이 릴리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향후 5년간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해 AI 신약 개발연구소를 세우고, 이를 통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제약 산업의 중요한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국내 제약기업들도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을 수립하면서 이와 같은 트렌드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연구개발 협력이 계속 늘어날 전망으로, 이는 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