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아마존·메타 등 인터넷 톱픽 재편…“광고·AI·물류에 주목”

김민준 기자

2025.06.05 (목) 00:10

JP모건이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인터넷 종목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우려 완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JP모건, 아마존·메타 등 인터넷 톱픽 재편…“광고·AI·물류에 주목” / TokenPost Ai

JP모건은 최근 인터넷 섹터 종목 전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톱픽 명단을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아마존(AMZN), 메타(META), 알파벳(GOOGL) 등 거대 기술기업은 물론, 스포티파이(SPOT), 이베이(EBAY), 듀오링고(DUOL), 에츠시(ETSY), 부킹(BKNG) 등 다양한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회사 측은 가격 목표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JP모건은 아마존에 대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광고, 식료품, 물류, 위성 인터넷 사업(프로젝트 카이퍼)까지 다방면의 성장 동력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목표주가는 기존 225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 조정돼 약 17%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타 역시 광고 수익 확대와 인공지능 중심의 플랫폼 강화가 두드러진 성과로 거론됐다. 특히 메타AI는 월 활동 사용자 10억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성장이 향후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JP모건은 메타의 2025~2026년 매출 증가율이 10%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735달러로 높였다.

알파벳은 이번 분석에서 목표가를 유지했지만 유망 종목 리스트에는 그대로 포함됐다. 구글의 검색에서 AI 오버뷰와 AI 모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Waymo)의 확장세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오스틴에 이어 애틀랜타와 마이애미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알파벳의 목표가는 195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6% 프리미엄이 적용된 수치다.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 가입자 기반 확장에 힘입어 연 10~15%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730달러로 조정됐다. 한편, 이베이와 에츠시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담 완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되며, 듀오링고는 최근 실적 및 가이던스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JP모건의 이 같은 분석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무역정책 리스크가 최근 다소 누그러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빅테크뿐 아니라 중소형 플랫폼 기업들에도 중장기 성장 기대를 다시 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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