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일리노이주의 클린턴 청정에너지 센터와의 장기 전력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계약으로 메타는 2027년부터 향후 20년간 1.1기가와트(GW)의 원자력 전력을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메타는 6월 3일 공식 발표를 통해 "AI 기술 발전에 따라 미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신뢰성 높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메타는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주요 플랫폼에 자체 AI 모델을 대거 도입하고 있으며, 이들 플랫폼의 광고 제작 역시 2025년 말까지 완전 자동화할 계획이다.
현재 AI 기술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AI 기반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일본 전체의 전력 소비량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협약으로 메타는 클린턴 청정에너지 센터의 안정적인 가동을 보장함과 동시에 30메가와트(MW)의 추가 전력 용량을 전력망에 더하게 된다. 또한, 공장 유지와 관련해 약 1,100개의 일자리가 보존되며, 연간 1,350만 달러(약 187억 6,500만 원)의 지방세 수입에도 기여하게 된다.
주목할 점은 이번 계약이 일리노이주의 무배출 전력 크레딧 제도(Zero Emission Credit) 기금을 활용하지 않고 추진됐다는 점이다. 이는 전력 소비 증가와 환경 보호라는 두 과제를 모두 고려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는 AI 시대의 엄청난 에너지 수요를 원자력을 통한 ‘탄소 없는 전력’으로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기술 인프라 구축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