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주가가 6월 1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6% 이상 급등했다. 이는 MGM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엔테인(Entain)이 공동 운영하는 베트엠지엠(BetMGM)의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성명을 통해 2025년 2분기 중간까지의 실적이 1분기에 이어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온라인 스포츠베팅 및 아이게이밍(iGaming) 부문에서 처리액 증가에 힘입어 순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MGM과 엔테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에 달하는 연매출 증가율이 계속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양사는 베트엠지엠의 올해 연매출 전망치를 기존 최대 25억 달러에서 최소 26억 달러(약 3조 7,440억 원)로 상향 조정했고, 기존에 '흑자 전환 기대' 수준에 불과했던 조정 EBITDA도 최소 1억 달러(약 1,440억 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MGM 리조트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윈 리조트(WYNN)와 라스베이거스 샌즈(LVS) 등 다른 카지노 관련 주식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이들 기업 주가 역시 약 5%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주요 지수인 S&P 500에서도 톱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베트엠지엠의 성장 동력으로 북미 온라인 도박 시장 확대와 모바일 베팅 활성화를 꼽는다. 특히 미국 내 스포츠베팅 합법화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업계 전반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MGM과 엔테인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은 향후 지속 성장 가능성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투자자 신뢰를 견인한 이번 가이던스 상향 조정은 MGM 리조트의 전략적 베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베팅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MGM은 베트엠지엠을 통해 차세대 수익원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