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플랫폼 기업 더 트레이드 데스크(TTD)가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14% 급등했다. S&P 다우존스 지수업체는 7월 18일 매매 개시 직전에 더 트레이드 데스크를 S&P500 구성 종목으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구성 종목이었던 앤시스(ANSS)는 시놉시스(SNPS)가 인수함에 따라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시놉시스가 앤시스를 약 350억 달러(약 50조 4,000억 원)에 인수하는 거래가 7월 17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이면서 결정됐다. 시놉시스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번 인수 관련 최종 승인까지 획득했으며, 이는 규제 리스크 해소에 따른 절차상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S&P500 지수는 광범위한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로, 여기에 편입되는 것은 기업에 있어 상징적이자 실질적인 투자 수요 확대 요인이다. 특히 패시브 자금을 운용하는 ETF나 인덱스 펀드들이 S&P500 구성 종목을 자동으로 매수하게 되기 때문에, 신규 편입 종목의 수급 개선 효과는 상당하다.
최근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데이터독(DDOG)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주니퍼네트웍스 인수 완료와 함께 S&P500에 편입되며 주가 급등을 경험했다. 이처럼 대형 지수 편입은 단기적인 재평가 및 주가 부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더 트레이드 데스크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35%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성장 정체 우려와 경기 둔화 속 광고 시장 위축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S&P500 편입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편입이 더 트레이드 데스크에게 전환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존 주가 하락세가 기술적 반등을 유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자들의 유입이 예상된다. 주식 시장의 시선은 이제 본격적인 편입 효과가 나타나는 이번 주 후반에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