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개장브리핑] 나스닥 종목별 희비 엇갈려... HP·애질런트 상승세, 엔비디아·쿠퍼 하락

HP·애질런트, 호실적 바탕으로 상승세 견인

HP(HPQ)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HP의 3분기 순매출은 139억 3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37억 4천만 달러를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실적은 컴퓨터와 프린터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A)는 3분기 순매출이 17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16억 7천만 달러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특히 애질런트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엔비디아·쿠퍼, 예상치 하회로 주가 하락

반면 엔비디아(NVDA)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2%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1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12억 9천만 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전체적인 실적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84.47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하여 17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 181.60달러 대비 약 1.03% 하락한 수준이다.

쿠퍼(COO)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쿠퍼는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411억~415억 달러에서 408억~41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412억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사업 전망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나스닥 지수, 개별 실적과 거시경제 우려 사이 혼조세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1% 상승한 21,699.55에 거래 중이다. 개별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에는 여전히 혼조된 투자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 섹터에서의 구조조정 증가와 향후 인플레이션에 미칠 관세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냉각되는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스닥의 전반적인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안정성을 추구하며 인베스코의 RPV와 같은 가치주 ETF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치주 중심 ETF들은 최근 신고점을 기록하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늘의 나스닥 주요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은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와 향후 전망, 그리고 시장 전체의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투자 전략을 재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