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앞둔 실험실 자동화 기업 큐리오시스가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흥행 열기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청약 경쟁률은 2천204대 1에 달해 최근 코스닥 공모주 가운데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큐리오시스는 11월 4일부터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7조2천700억 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30만 주가 배정됐지만, 이 물량에 무려 6억6천만 주 이상의 신청이 몰리며 높은 경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과 더불어 바이오 산업 내 자동화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큐리오시스는 오는 11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큐리오시스는 바이오 연구개발 현장에서 필수적인 실험실 자동화 설비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셀로거’가 있으며, 이는 세포 분석과 모니터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큐리오시스의 사업 모델은 최근 바이오 및 제약 산업에서 고도화된 자동화 기술 수요가 커지는 흐름과 잘 맞물린다. 인건비 상승과 연구 정확도 요구가 높아지면서, 실험실 자동화 설비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큐리오시스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확보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공모 청약 열기는 향후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초기 투자 수요만으로 실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어서, 기업의 실적 개선과 기술력 입증 여부가 향후 주가안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큐리오시스가 상장기업으로서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딜 수 있을지,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