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엠젠솔루션이 새로운 자금 조달에 나서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예정 금액은 약 10억 원 규모로, 회사의 유동성 확보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려는 목적이다.
엠젠솔루션이 11월 4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1주당 발행가 804원으로 보통주 124만3천781주를 새로 발행하며, 모든 신주는 최주용 씨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일반 공모(시장에 공개적으로 주식을 파는 방식)와 달리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게 직접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빠르게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수단이다.
엠젠솔루션의 이번 결정은 지속적인 자금 운용 압박 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형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기술 개발, 마케팅 강화, 신규 사업 추진 등 다양한 이유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과 같은 방식의 외부 자본 조달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국내외 경기 둔화와 금리 부담 증가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비춰보면, 이번 결정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발표가 기업 가치 희석이나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제3자에게만 신주가 돌아가는 구조일 경우, 투자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략적 투자자 영입 등 외부 협력이 동반된 유상증자의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자금 운용에 여유를 확보한 중소 전자부품 관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사업 확장이나 신기술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유상증자에 참여한 제3자의 배경이나 사업적 연계성이 드러날 경우,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