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NHN의 중장기 실적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천 원 높인 3만7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분기별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본업에 집중하는 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신뢰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8일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NHN이 올해 분기별로 2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달성하며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커머스(전자상거래)와 일부 콘텐츠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해 해당 사업의 매출 익스포저(위험 노출 규모)를 줄여 수익성 중심의 전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기반 사업에서도 공공부문 확대가 주목된다. 정부와 연계된 기술 프로젝트 참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공공 클라우드 관련 부문은 앞으로 중단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리적 자산보다는 기술‧데이터 중심의 수익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또한 정부가 최근 웹보드 게임(온라인 카드게임 등)의 월간 결제 한도 규제를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완화하는 입법 예고를 발표하면서, 관련 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규제 완화가 실제 적용되는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가정할 경우, NHN의 웹보드 사업 연간 매출 증가율은 올해 3.8%에서 내년 7.6%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NHN의 향후 과제로는 비핵심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향후 신규 투자의 경우 기술과 결제 중심의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아울러 해외법인 NHN글로벌과 관련한 일부 손상차손이 있을 수 있으나, 과거보다 감소한 규모로 연말 일회성 비용 부담 역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NHN이 내부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규제 변화와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이 맞물리면서,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부 정책과 기술 산업의 성장 흐름을 고려하면, NHN뿐 아니라 유사업종 전반에 대한 시장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