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유진테크가 미국의 종속회사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유제너스(Eugenus)의 주식 1천만 주를 약 125억 원에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유진테크가 보유하게 되는 유제너스의 지분율은 99.9%까지 상승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월 15일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사실상 해당 종속회사에 대한 유진테크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된다. 유제너스는 미국에 기반을 둔 반도체 장비 제조 전문 기업으로, 유진테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유진테크는 이번 결정을 통해 미국 현지법인에 대한 출자를 확대함으로써 종속회사의 자금력을 보강하고, 동시에 연결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는 최근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과 미국 시장 내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도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이 유진테크의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향후 글로벌 고객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이 점차 현지화되는 추세 속에서, 종속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것은 기술력 확보와 시장 신뢰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유진테크가 어떤 식으로 글로벌 법인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이번 사례처럼 본사의 경영 전략에 따라 현지 기업을 주체적으로 끌고 나가는 방식은, 국내 중견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필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