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프리덤홀딩스(Freedom Holding Corp, FRHC) 계열 은행에 첫 장기 예금 등급을 부여하고, 대규모 인수와 AI 인프라 투자, 실적 성장까지 이어지며 통합 금융·디지털 생태계 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무디스는 프리덤홀딩스 산하 프리덤뱅크 카자흐스탄에 장기 예금 등급 ‘Ba3’와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견조한 자본 구조와 빠른 고객 및 예금 성장, 리테일·디지털 사업 확장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약 500만 명 규모 슈퍼앱 사용자를 연내 800만 명까지 확대하려는 전략과 수익원 다변화 계획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프리덤홀딩스는 동시에 터키 금융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오지욜홀딩과 쿠웨이트국립은행으로부터 터키시뱅크 지분 99.32% 인수를 추진 중이며, 해당 거래는 터키 규제 당국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영국과 키프로스 자회사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회사 측은 약 9,000만 명 규모의 터키 시장과 기존 1,100만 명 생태계 사용자 기반을 결합해 슈퍼앱 중심의 금융·결제·증권 서비스를 통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재무 성과도 뚜렷하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총자산은 123억 8,000만 달러(약 17조 8,272억 원)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로 확대됐다. 같은 분기 순이익은 7,620만 달러(약 1,097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1.25달러를 기록했다. 9개월 누적 매출은 16억 8,820만 달러(약 2조 4,310억 원)에 달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5억 1,000만 달러(약 5조 544억 원)로 플랫폼 확장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객 지표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로커리지 고객은 82만 8,000명, 은행 고객은 45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외환·파생상품·보험 부문에서도 거래 확대가 실적에 기여했다.
기술 투자와 ESG 행보도 병행되고 있다. 프리덤홀딩스는 2025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총 5760만 달러(약 829억 원)를 교육, 스포츠, 환경 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AI 연구시설 구축, 홍수 피해 복구,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이 주요 항목으로 포함됐다. 회사 인력의 95%가 카자흐스탄 현지 인력이며, 30세 이하 직원 비중이 56% 증가하는 등 조직 재편도 진행 중이다.
특히 ‘AI’ 중심 전략은 회사의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프리덤홀딩스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약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 규모 ‘소버린 AI 허브’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엔비디아(NVDA) 기반 초대형 인프라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오픈AI와 협력해 전국 교사 16만 5,000명에게 ‘챗GPT 에듀’를 무상 제공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덤홀딩스의 행보를 ‘금융과 기술의 결합을 통한 신흥시장 플랫폼 전략’의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한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는 “은행, 증권, 통신, AI를 하나의 구조로 묶는 시도는 리스크도 있지만 성공 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한다”고 분석했다.
"코멘트" 빠른 외형 성장과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 승인과 신흥시장 리스크 관리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