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3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자본시장 건전화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40% 우선배정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들이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뜻하는데, 이것이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어진 배정 물량 가운데 최소 40%가 우선적으로 확약 기관에 배정되도록 한 제도이다. 이에 따라 3월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률이 평균 61.0%를 기록하며, 지난해 평균인 18.9%를 크게 웃돌았다. 기관들은 배정 물량 확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확약을 신청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상장 초기 주식의 매도 물량을 줄여 주가 방어 효과가 있으며, 주식시장이 장기적인 가치 투자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건전성 강화 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3월 IPO 시장은 총 8개 종목이 신규 상장하며 약 6,971억 원을 조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강화된 심사 기조 덕에 연초 상장 가뭄도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대부분 코스닥 중소형주 위주로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대형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한 시장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책적 지원 하에 자본시장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