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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AI 대형주 힘입어 연일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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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의 강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며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반도체·AI 대형주 힘입어 연일 최고치 경신 / 연합뉴스

코스피, 반도체·AI 대형주 힘입어 연일 최고치 경신 / 연합뉴스

코스피가 29일 하루 만에 종가와 장중 고점을 모두 다시 쓰며 8,476.15로 마감했고,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가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리는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86포인트, 3.55% 오른 8,476.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384.31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유지했고, 지난 27일 세웠던 종가 기준 최고치 8,228.70과 장중 최고치 8,457.09를 모두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2조3천6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천14억원, 1조687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조7천240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현물과 선물 사이에 다른 대응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507.9원이었다.

이날 상승의 배경에는 대외 불안 완화와 반도체 기대가 함께 작용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종전 협상 마무리 가능성으로 다소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가 먼저 개선됐다. 여기에 개장 직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서버용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 즉 HBM의 7세대 제품인 HBM4E 샘플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방한 소식까지 더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방한이 피지컬 인공지능(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기계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분야)과 클라우드 협력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고, 그 기대가 반도체와 정보기술 전반으로 확산됐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5.84%, SK하이닉스는 1.92% 올랐고, 삼성전기는 15.04%, 현대차는 6.79%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우선주도 6.08% 올라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시가총액이 2천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에 들어가는 기판 수요 기대를 타고 200만원선을 웃돌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젠슨 황 방한 기대를 반영해 LG전자는 29.93% 급등했고, LG CNS는 29.91%, 삼성SDS는 20.32%, 네이버는 14.15% 뛰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6천933조원까지 불어나며 7천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업종별로는 아이티 서비스가 13.20%, 보험이 5.19%, 전기·전자가 4.54% 올랐지만 의료·정밀기기와 부동산, 종이·목재는 하락했다.

다만 시장 전체가 고르게 오른 것은 아니었다.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은 206개였고 하락 종목은 688개로 더 많았다. 지수는 크게 뛰었지만 실제로는 시가총액 상위의 일부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셈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이른바 반도체 투톱으로 자금을 더 끌어들이면서 쏠림 현상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올라와 있다는 점이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8조3천48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도 총 42조203억원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날 29.56포인트, 2.68% 내린 1,074.80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오르며 출발했지만 곧 하락으로 돌아섰고, 상승 종목 309개보다 하락 종목이 1천392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개인이 3천101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천6억원, 17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시장 자금이 코스피의 반도체와 인공지능 대형주로 집중되면서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인공지능 대형주 중심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특정 종목으로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는 편중 장세가 심해질 경우 시장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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