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마 관련 기업 하이 타이드(HITI)가 실적 성장과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 내부자 매수 등 일련의 긍정적 신호를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6월 15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자금 조달과 리테일 확대, 유럽 시장 영향력 강화까지 이어지며 중장기 성장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하이 타이드는 지난 1분기 매출 1억7,830만 달러(약 2,566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고, 조정 EBITDA는 1,150만 달러(약 166억 원)로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자유현금흐름은 290만 달러(약 41억 원)를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도 강화했다. 특히 캐나다 내 로열티 회원 수는 258만 명을 돌파하며 ‘할인형 구독 모델’ 기반의 고객 락인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리테일 확장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토론토 렉스데일 지역에 신규 ‘카나 카바나’ 매장을 개장하며 캐나다 내 점포 수는 222개로 늘어났고, 온타리오 내 매장도 98개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반경 5km 내 약 26만 명을 신규 고객 기반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온타리오 칼레도니아에도 매장을 개설하며 캐나다 대마 리테일 시장 점유율 12%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대형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점유율 확대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무 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하이 타이드는 캐나다 5대 은행 중 하나와 총 4,000만 달러(약 576억 원) 규모의 신규 신용공여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 2,500만 달러 회전 신용한도와 1,500만 달러 지연 인출 대출로 구성되며, 기존 대출을 대체하게 된다. 금리는 프라임 금리에 2~3%를 더하는 수준으로 설정됐으며, 부채비율 및 이자보상비율 등 엄격한 재무 건전성 조건이 포함됐다. 이는 시장에서 신용도를 일정 수준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내부자 매수 또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이사진은 5월 초 공개시장에서 9만882주를 평균 3.39달러에 매입했다. 현재 내부자 및 주요 관계자 보유 지분은 약 772만 주로 전체의 8.8% 수준이다. 회사는 이 같은 매입이 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레멕시안(Remexian)은 독일 의료용 대마 시장에서 14%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19개국에서 수입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했다. 동시에 미국 자회사 뉴리프 내추럴스는 메디케어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를 추진하며 최대 연간 500달러 규모의 CBD 제품 공급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하이 타이드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하락하는 패턴과 관련해 거래 구조 분석에 착수했다. 회사는 시장 구조 전문가를 선임하고 미·캐나다 규제 당국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투자자들에게도 관련 정보를 제보해 줄 것을 요청하며 투명성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하이 타이드가 ‘규모의 경제’와 ‘고객 충성도’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드문 사례로 평가한다. 코멘트 투자 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과 금융 구조 개선, 내부자 매수까지 맞물리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캐나다 시장 내 할인 클럽 모델의 확장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성장 전략이 실제 수치로 입증될 경우, 하이 타이드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한 단계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