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사업자 15곳을 추가로 ‘MiCA’ 등록 명단에 올리며 유럽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BNY 멜론($BK) 계열사를 비롯해 은행 4곳과 디지털자산 플랫폼이 포함됐다.
13일(현지시간)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인 ‘MiCA’ 임시 등록부에는 현재 309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CASP)가 등재됐다. 이번 추가 명단에는 미국 금융그룹 BNY 멜론의 벨기에 자회사인 BNY SA/NV와 독일 은행 3곳, 그리고 비트페이(BitPay), 코이니파이(Coinify), 블립(Bleap) 등이 포함됐다.
독일·덴마크가 추가 등록 주도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독일과 덴마크가 각각 3곳씩 새로 등록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불가리아와 라트비아는 2곳씩, 벨기에·키프로스·리히텐슈타인·네덜란드는 각각 1곳이 추가됐다.
독일에서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인 슈파어 운트 크레딧방크 라인슈테텐과 VR-방크 아우크스부르크-외스트알가우, 라이파이젠방크 팔켄슈타인-뵈어트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에서는 세이프링크스 테크놀로지스와 디지털 자산 인프라 업체 야누아르가 등록됐다.
MiCA, 본격 정착 단계로 이동
이번 조치는 7월 1일 전환 기한 이후 이어진 세 번째 등록 업데이트다. 앞서 ESMA는 두 번째 업데이트에서 리플 페이먼츠 유럽(Ripple Payments Europe)을 포함한 14개 사업자를 추가한 바 있다.
ESMA는 이번 공지에서 ART(자산연동형 토큰), EMT(전자화폐 토큰), 비준수 업체 관련 다른 등록부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규제당국이 승인을 마친 사업자를 순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MiCA는 이제 제도 도입을 넘어 실제 시장 정착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규제 준수 비용이 소규모 사업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 유럽(Gate Europe)의 지오바니 쿤티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일부 라이선스 보유 업체가 ‘컴플라이언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MiCA 등록 확대는 제도권 편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향후에는 얼마나 많은 업체가 높은 규제 기준을 유지하며 살아남을지가 시장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