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도시 기반 중고차·금융 통합업체 아메리카스 카마트(CRMT)가 ‘재무 유연성’ 확보와 ‘사업 재편’에 동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출기관과의 계약 개정을 통해 재무 약정 위반을 면제받고 2026년 9월까지의 ‘운영 완충 기간’을 확보한 데 이어, 점포 통합과 자산유동화 구조 개편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하며 전략적 대안 검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신용·보증 계약을 수정해 특정 채무불이행 사유를 면제받고 단계별 이행 마일스톤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기 유동성은 2026년 9월 초까지 확보되며, 조건 충족 시 11월까지 연장 가능하다. 경영진은 이번 조치가 ‘전략적 대안’ 검토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고, 자본 구조 전반의 재설계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은 부진과 개선이 엇갈렸다. 2026회계연도 3분기(1월 31일 종료) 소매 판매 대수는 1만275대로 전년 대비 22.1% 감소했고, 매출은 2억8680만 달러(약 4120억 원)로 12.0% 줄었다. 다만 대당 총이익은 7762달러로 개선됐고, 순상각률은 평균 채권 대비 6.5%로 관리됐다. 판관비에는 일회성 점포 통합 비용 280만 달러가 반영됐으며, 조정 판관비는 487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연법인세자산 관련 4700만 달러의 비현금성 평가충당금도 인식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3억 달러(약 4320억 원) 규모의 기간대출과 1억6130만 달러(약 2323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ACM 오토 트러스트 2025-4)를 완료해 총 현금을 2억3700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2025년 12월 발행한 ABS는 가중평균 금리 7.02%로, 기존 ‘가속상환’ 중심 구조에서 잔여 현금흐름을 매월 회사로 유입시키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거래 빈도를 줄이고 장기 자본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유동성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영 측면에선 비용 통제 전략 2단계를 통해 13개 점포를 추가로 인근 우수 매장으로 통합, 총 18개 점포를 재배치했다. 재고와 인력 활용도를 높이고 성과가 좋은 거점 중심으로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새로운 자본 구조가 제공하는 ‘운영 유연성’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점포 최적화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5년에는 실버포인트 캐피털이 운용하는 자금으로 3억 달러(약 4320억 원) 규모의 5년 만기 담보 대출을 도입하고, 기존 자산담보대출 한도를 전액 상환해 재무구조를 단순화했다. 해당 대출은 SOFR+7.50% 금리 조건이며, 지분 희석 가능성이 있는 신주인수권도 포함됐다. 같은 해 10월 분기에는 현금이 1억2450만 달러에서 2억5100만 달러로 급증하며 유동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판매량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3억4130만 달러로 1.9% 감소했고 주당손실은 0.69달러로 확대됐다. 재고 제약과 조달 비용 상승이 직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금리수익 증가와 총마진 개선, 신용손실충당금 비율 하락은 ‘체질 개선’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아메리카스 카마트(CRMT)가 자산유동화 구조 개편과 점포 통합을 통해 현금흐름을 안정시키는 한편, 전략적 매각이나 파트너십 등 다양한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차 금융 모델 특성상 ‘자본 비용’과 ‘회수율’의 균형이 핵심인데, 이번 구조 전환은 그 균형을 재조정하려는 시도”라며 “단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방어와 체질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코멘트 “재무 완충과 구조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번 행보는 위기 대응을 넘어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