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장 초반 3% 넘게 떨어지며 급락세를 보였고, 코스닥도 함께 밀리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291.99포인트, 3.81% 내린 7,364.3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83포인트, 2.66% 하락한 7,452.48로 거래를 시작한 뒤 시간이 지나며 낙폭을 더 키웠다. 개장 직후부터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뜻이다.
이번 하락은 전날 시장을 짓눌렀던 반도체 종목 약세 흐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는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커서, 관련 종목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함께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코스피는 대형 기술주와 수출주 비중이 높은 만큼 특정 업종 충격이 지수 변동성으로 곧바로 연결되기 쉽다.
코스닥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52포인트, 2.95% 내린 806.71을 기록했다. 800선 초반까지 밀렸다는 점은 중소형 성장주 전반에서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상 코스닥은 투자심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장 초반의 낙폭 확대는 시장 불안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도 이날 급락 흐름이 확인됐다. 증시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흔들릴 때는 반도체 같은 주도 업종의 회복 여부와 외국인 수급, 기관의 방어 매수 유입이 향후 흐름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자들은 특정 업종 쏠림과 지수 급변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