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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5% 폭락...저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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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로 5% 급락했으며, 중동 긴장과 미국 증시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저가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추세가 주목된다.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5% 폭락...저가 매수 기회? / 연합뉴스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5% 폭락...저가 매수 기회? /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루 새 5% 가까이 급락한 뒤 8일 반등을 시도할지, 아니면 반도체주 조정 우려와 중동 긴장, 미국 증시 약세가 겹치며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날인 7일 코스피는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더 커졌고, 장중에는 7,389.22까지 밀리며 8.22% 하락하기도 했다. 변동성이 워낙 컸던 탓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어 20분간 거래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까지 작동했다. 하루 고점과 저점 차이만 565.33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린 장세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를 눌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9천3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고, 기관도 3천10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3조1천35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급락한 종목을 받아냈다. 특히 시장 충격이 컸던 것은 반도체 대표주가 실적 호재를 안고도 급락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천810% 늘어난 89조4천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84조1천606억원을 웃돌았지만, 주가는 6.92% 내렸다. SK하이닉스도 6.06%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현재 실적 자체보다 앞으로의 성장 속도와 주가 부담, 즉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해외 증시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45%, 나스닥 종합지수가 1.16% 각각 내렸다.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은 더 컸다. 인텔은 9.66%, 마이크론은 4.71%, 웨스턴디지털은 7.86%, 에이엠디(AMD)는 6.51%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장중 7.28%까지 밀린 뒤 4.65% 하락 마감했다. 최근까지 인공지능 반도체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기대가 너무 앞섰다는 경계심이 커지면서 차익 실현과 업종 순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반도체주에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 등 상대적으로 덜 오른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도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공격 소식이 이어진 뒤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9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8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각각 3.01%, 2.76% 상승했다. 이후 미국 중부사령부가 현지시간 7일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할 수 있고, 이는 금리와 기업 비용, 소비 심리 전반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전형적인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4.51% 하락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2.61% 약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함께 거론된다. 이미 코스피가 이달 들어 9.7% 내린 만큼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 인식이 퍼질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장 초반 하락 출발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반도체 조정론이 완전히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그동안 높아졌던 기대치를 되돌리는 과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결국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주가 부담 완화 여부, 외국인 매도세 진정, 그리고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큰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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