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주식시장은 장중 급락과 반등이 반복되는 큰 변동성 속에서 코스피는 상승 마감하고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거래를 마쳤다. 출발은 약세였다. 지수는 37.87포인트(0.56%) 내린 6,769.06으로 장을 시작했고, 장중에는 한때 하락률이 5.26%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낙폭을 빠르게 만회한 뒤 결국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다. 하루 동안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렸지만, 마감 무렵에는 저가 매수세(주가가 크게 내렸을 때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약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2.20포인트(0.28%) 내린 797.16으로 개장한 뒤 15.38포인트(1.92%) 하락한 783.98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749.76까지 밀리며 6.20% 하락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급변에 따라 현물시장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장치로, 시장 충격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판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마감 성적이 엇갈린 것은 이날 시장이 단순한 방향성보다는 불안 심리와 반발 매수가 뒤섞인 장세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형주 비중이 큰 코스피는 장 막판 수급 개선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주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같은 날 두 시장이 모두 장중 큰 폭으로 밀렸다는 점은 국내 증시 전반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하게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런 급격한 등락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수가 짧은 시간 안에 큰 폭으로 흔들릴수록 투자자들은 실적, 금리, 대외 변수 같은 기초 여건을 더 민감하게 따지게 된다. 특히 코스닥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은 투자 심리 변화에 더 취약한 만큼, 향후에도 수급 상황과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등락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