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닥 지수가 5%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주가가 짧은 시간 안에 큰 폭으로 밀리자 프로그램 매매의 추가 매도 충격을 잠시 멈춰 세워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장치가 가동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6분 33초부터 코스닥 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과 현물시장이 함께 급락할 때 자동으로 발동되는 일시적인 안전장치다. 컴퓨터 알고리즘에 따라 대량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낙폭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거래소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을 잠시 제한해 시장의 속도를 늦춘다.
이번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84.70포인트, 6.08% 내린 1,306.80을 기록했다. 코스닥150 현물지수도 86.69포인트, 6.25% 하락한 1,298.20이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떨어지고, 코스닥150 지수가 직전 거래일 최종 수치보다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동시에 이어질 때 발동된다. 이날은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거래소가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증시 전반의 하락 압력도 뚜렷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259.58포인트, 3.81% 내린 6,547.35를 나타냈고, 코스닥 지수는 39.99포인트, 5.00% 하락한 759.37까지 밀렸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큰 것은 성장주와 기술주 비중이 높아 투자심리 위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매도 사이드카는 시장의 방향 자체를 바꾸는 조치라기보다 급격한 쏠림을 완화하는 장치에 가깝다. 따라서 이후 투자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안정되느냐가 추가 변동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대외 악재나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질 경우 변동성 확대와 함께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