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크립토 ETF’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6만2500달러선을 지키고 이더리움(ETH)도 1700달러 부근에서 버티며, 대형 자금이 시장을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냈다.
14일 코베시 레터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는 2억818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8주 연속 이어졌던 70억달러 이상 순유출 흐름이 멈춘 셈이다. 비트코인 관련 상품이 1억9740만달러, 이더리움 투자상품이 8440만달러를 각각 끌어모았다. 다만 연간 ETF 순유입 규모는 약 10억달러로, 지난 4월의 100억달러와 2025년 10월 고점의 120억달러에는 한참 못 미친다.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블랙록($BLK) 산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IBIT는 지난주 2억9190만달러를 유치해 그레이스케일, ARK 21셰어스, 피델리티 상품에서 빠진 자금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비트코인이 이스라엘·이란 긴장과 유가 급등에도 6만2000달러 위를 유지한 점은, 기관 자금이 위험 회피보다 분할 매수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트코인 ETF로도 관심이 번졌다. 소소밸류 집계 기준 XRP ETF에는 718만달러가 유입됐고, 버지니아 기반 메인스트리트그룹은 캐너리 XRP ETF 5261주를 보유한 사실을 공개했다. 솔라나(SOL) ETF는 93만430달러,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ETF는 1036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일부 종목에 자금이 쏠리면서도, 기관의 관심이 비트코인(BTC)에서 특정 알트코인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경계심은 여전하다. 애널리스트 미카엘 판 데 포페는 비트코인의 중기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단기 약세가 더 뚜렷해졌다고 봤다. 그는 국채금리 상승, 유가 강세, 나스닥 약세를 근거로 7월 중 비트코인이 한때 6만1000달러 아래로 밀린 뒤 ‘트리플 바닥’을 만들 가능성을 언급했다. 핵심 지지선으로는 6만1000달러를 제시하며, 이 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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