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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급등락…개인·기관 매도세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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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급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와 외국인·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맞부딪친 결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급등락…개인·기관 매도세 충돌 / 연합뉴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급등락…개인·기관 매도세 충돌 / 연합뉴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14일 장 초반 급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국내 반도체 대표주와 코스피 전체가 큰 폭의 출렁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11시 33분 기준 전장보다 4.77% 내린 175만7천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1.08% 하락한 182만5천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175만7천500원까지 밀렸고, 이후 반등해 오전 10시 6분에는 192만9천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반등세는 오래가지 않았고 다시 매도세가 우세해지면서 낙폭이 재차 확대됐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25만5천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27만원까지 올랐지만, 오전 11시 33분 현재는 전장보다 0.20% 내린 25만3천500원으로 밀렸다.

이 같은 급격한 등락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가 맞부딪힌 결과로 해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낙폭 과대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 차익 실현이나 손절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73억원, 기관은 2조4천86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4천951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천150억원, 1조9천67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3조4천17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 집중도 변동성을 키운 배경으로 보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몇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어서, 주가가 짧은 시간에 크게 움직일 때 매수와 매도가 한쪽으로 쏠리며 변동 폭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상위 종목 상당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으로 채워진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해외 증시 분위기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간밤 뉴욕증시는 한국 반도체주의 급락에서 촉발된 업황 정점 통과 우려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0.79%,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 내렸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마이크론이 4.32%, 샌디스크가 12.63%, 인텔이 6.12%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8% 급락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70%, 15.37% 급락한 충격이 미국 증시에도 번진 셈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도 9.32% 내린 152.35달러로 마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선적 화물의 20%에 해당하는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뛰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쳐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

지수도 반도체 대형주의 방향에 따라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같은 시각 전장보다 2.96% 내린 6,605.25를 나타냈다. 지수는 6,769.06으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 6,614.70까지 떨어졌지만, 한때 7,000선 회복을 시도할 만큼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자 지수도 재차 하락 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동안 코스피의 출렁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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