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Baidu, $BIDU·홍콩 9888·89888)가 2026년 9월1일부터 홍콩거래소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이중 주요 상장사 지위를 갖는다. 홍콩 상장 지위가 2차 상장에서 주요 상장으로 바뀌는 절차다.
바이두는 8월27일 공시에서 홍콩거래소 메인보드의 2차 상장 지위를 주요 상장으로 자발 전환하는 절차가 9월1일 발효된다고 밝혔다. 발효일부터 회사는 홍콩과 미국 나스닥에서 모두 주요 상장사가 된다.
이번 전환은 신주 발행이나 자금 조달을 수반하지 않는다. 바이두는 홍콩거래소 홍콩달러 카운터와 위안화 카운터의 주식 약칭에서 상장 표식 ‘S’가 9월1일부터 삭제된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달러 카운터 코드는 9888, 위안화 카운터 코드는 89888이다. 주식 약칭의 표식 변경은 상장 지위가 바뀌는 데 맞춘 거래소 표기 조정이다.
이번 발표는 7월 이후 이어진 상장 지위 전환 절차의 후속 조치다. 바이두는 7월16일 공시에서 이사회가 홍콩거래소 메인보드 주요 상장 전환 추진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7월22일 공시에서 홍콩거래소에 전환 신청을 냈고 거래소가 접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앞서 홍콩증권거래소 보조 상장 지위를 이중 주요 상장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 승인 절차도 마무리됐다. 바이두는 8월26일 베이징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7월27일 주주총회 소집 통지에 담긴 결의안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로써 홍콩 주요 상장 전환에 필요한 주주 승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승인, 거래소 신청, 주주총회 승인으로 이어진 절차가 발효일을 앞두고 정리된 셈이다.
2차 상장은 통상 한 시장의 주상장을 전제로 다른 시장에 추가 상장하는 구조다. 이중 주요 상장은 두 시장에서 모두 주요 상장사 지위를 갖는 방식으로, 각 시장의 상장 규정과 공시 체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홍콩 주요 상장 전환은 중국 대형 기술기업의 거래 구조를 보는 투자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과 홍콩 상장을 함께 둔 기업은 미국과 홍콩 시장의 규칙을 동시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두는 전환 발효 뒤 홍콩거래소 이중 주요 상장사에 적용되는 상장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감사위원회와 지명·기업지배구조위원회 구성 변경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환 발효일에 맞춰 양위안칭(Yuanqing Yang) 독립이사가 감사위원회 추가 위원으로 선임된다. 이는 홍콩 주요 상장사로서 요구되는 기업지배구조 요건에 맞추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전환의 핵심 변화는 홍콩 증시에서의 상장 지위가 2차 상장에서 주요 상장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다만 이번 전환 자체가 곧바로 신주 발행이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회사는 선을 그었다.
바이두는 9월1일 전환 발효 뒤 홍콩거래소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이중 주요 상장사로 거래된다. 홍콩 약칭의 ‘S’ 표식 삭제도 같은 날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