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소재 제조업체 율촌(146060)이 100% 종속회사 Yulchon Poland Sp. z o.o.를 위해 신한은행 유럽 유한회사에 189억6420만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율촌은 4일 공시에서 이 같은 내용의 타인에 대한 담보제공 결정을 밝혔다. 담보설정금액은 최초 차입액 1000만유로의 120%인 1200만유로이며, 이사회결의일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율(유로당 1580.35원)을 적용해 189억6420만원으로 산출됐다. 채무자인 Yulchon Poland의 실제 차입금액은 900만유로로, 같은 환율 기준 142억2315만원이다.
담보제공 재산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093-7번지와 2176-8번지 소재 토지·건물이다. 담보제공 기간은 이날부터 2027년 9월4일까지 1년간이며, 자기자본 대비 담보설정금액 비율은 33.81%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은 2025년 12월31일 기준 연결재무제표상 560억8998만원이다. 이사회는 사외이사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건을 의결했고 감사도 자리했다.
이번 담보 제공은 지난해 9월1일 공시된 차입 담보제공을 연장하는 건이다. Yulchon Poland의 조관기·인발기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자금 차입에 율촌이 채무보증과 담보를 제공하는 구조가 그대로 이어졌다. Yulchon Poland는 폴란드에서 ERW강관 조관 및 정밀인발가공 사업을 하고 있으며, 상업생산 개시를 앞두고 있다.
타인에 대한 담보제공결정 공시는 상장사가 계열사나 종속회사의 차입금에 자사 재산을 담보로 내줄 때 의무적으로 알리는 절차다. 담보설정금액이 실제 차입금보다 큰 것은 통상 환율 변동과 이자 부담을 고려해 여유분을 두기 때문으로, 이번에도 최초 차입액의 120%가 담보설정금액으로 잡혔다.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이런 채무보증이 모회사 재무 여력에서 차지하는 부담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Yulchon Poland의 2025년 결산 기준(4기) 재무현황은 자산총계 236억6100만원, 부채총계 199억900만원, 자본총계 37억5200만원이다. 당기순손실은 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100%를 보유한 율촌이며, 대표이사는 이인호다.
율촌은 최근 3년간 Yulchon Poland에 장기대여금 형태로 자금을 투입해왔다. 당해년도 대여액은 47억1400만원, 전년도는 90억3200만원 대여에 36억8200만원 규모 대여금 출자전환이 있었고, 전전년도 대여액은 33억3300만원이었다. 상업생산을 앞둔 자회사에 대여와 담보 제공을 함께 병행하는 지원 구조인 셈이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가 해외 종속회사의 설비 투자 단계에서 대여금과 담보 제공을 함께 늘리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GH신소재가 미국 종속회사 주식을 86억원 규모로 추가 취득하며 해외 법인 운영 자금을 직접 공급한 사례가 같은 맥락이다. 해외 생산기지가 상업화 초기 단계일수록 모회사 지원이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되는 편이다.
모회사인 율촌의 2025년 12월 결산 기준 연결 재무현황은 자산총계 1135억원, 부채총계 574억원, 자본총계 561억원이다. 매출액은 793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 당기순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율촌은 2023년 9월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차 철강 제조업체다.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율촌 주가는 1069원으로 전일 대비 9원(0.85%) 올랐다.
이번 담보제공 총 잔액 189억6420만원은 이번 공시 1건이 전부이며, 율촌이 제공 중인 타인 담보는 현재 이 건 외에는 없다.
Yulchon Poland가 상업생산에 들어간 뒤 매출이 늘고 순손실 구조에서 벗어나는지는 앞으로의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모회사의 대여·담보 지원 규모가 이후 어떻게 조정되는지도 후속 공시로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