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큐리타이즈(Securitize)의 토큰화 보통주 세큐리타이즈(SECZ) 온체인 시가총액이 2920만 달러(약 394억원) 늘었다. 토큰화 주식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보통주를 온체인에 옮긴 구조가 합성형 토큰과 다른 쟁점으로 부상했다.
크립토브리핑은 6일 SECZ 온체인 시가총액이 2920만 달러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토큰화 주식 섹터가 31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고 전했지만, 섹터 전체 규모는 집계 주체와 기준일에 따라 차이가 난다.
더블록은 8월 17일 기준 토큰화 주식 시장총액을 약 28억 달러(약 3조7800억원)로 집계했다. 코인마켓캡 토큰화 주식 페이지의 집계 규모는 약 23억3000만 달러(약 3조1455억원)다. 두 수치는 포함 자산과 기준 시점이 달라 같은 문장에서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SECZ의 특징은 단순 가격 추종 토큰이 아니라 회사 보통주를 온체인에 올린 구조라는 점이다. 세큐리타이즈는 7월 1일 보도자료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티커를 SECZ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같은 자료에서 전 세계 토큰화 자산 운용 규모가 40억 달러(약 5조4000억원)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토큰화 보통주 SECZ가 솔라나(SOL)와 아발란체(AVAX)에 배치된 구조](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399)는 본지도 앞서 다룬 바 있다. 당시 세큐리타이즈는 토큰화 SECZ가 별도 주식 종류가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같은 보통주를 토큰화한 형태라고 밝혔다.
토큰화 증권은 주식, 채권, 펀드 지분 같은 전통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기록 체계와 결합한 상품을 뜻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투자자 교육 사이트인 인베스터닷거브는 발행자 주도형 토큰화 증권이 같은 종류의 전통 주식과 의결권, 배당, 소유권 등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합성형 토큰화 증권은 기준 주식 가격을 따라가더라도 기초자산 발행사에 대한 청구권이나 주주 권리를 주지 않을 수 있다. 투자자가 보는 가격은 비슷해 보여도 권리 구조와 규제상 지위는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차이는 토큰화 주식 시장의 핵심 쟁점이다. 더블록은 온도파이낸스(ONDO), 바이낸스, 엑스스톡스(xStocks)가 토큰화 주식 시장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이 대체로 합성형 구조를 활용한다고 정리했다. 같은 기사에서 세큐리타이즈와 슈퍼스테이트(Superstate)는 실제 주식을 온체인에 옮기는 모델을 추진하는 쪽으로 분류됐다.
시장 구조상 합성형 모델은 상장 주식 가격을 빠르게 토큰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투자자가 실제 발행사 주주와 같은 권리를 갖는지는 상품별 약관과 규제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발행자 주도형 모델은 권리 연결성을 강조하지만 온보딩, 고객확인(KYC), 관할권 적격성 같은 접근 요건이 따른다.
세큐리타이즈의 실적은 성장 서사와 비용 부담을 함께 보여준다. 회사가 SEC에 제출한 2분기 자료에서 6월 30일 기준 토큰화 AUM은 43억 달러(약 5조8050억원), 매출은 1440만 달러(약 194억원), 순손실은 2170만 달러(약 293억원)로 집계됐다.
회사는 컴퓨터쉐어(Computershare), 콘티넨털 스톡 트랜스퍼 앤드 트러스트(Continental Stock Transfer & Trust)와 발행자 주도형 토큰화 주식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토큰화 자산 규모 확대가 매출 기반을 넓힐 수 있지만, 현재 공시만으로 수익성 개선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제도권 접점도 넓어졌다. NYSE와 세큐리타이즈는 3월 24일 토큰화 증권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NYSE는 세큐리타이즈를 차세대 디지털 트랜스퍼 에이전트의 첫 후보로 소개했다.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과 세큐리타이즈도 9월 3일 규제된 토큰화 시장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미국 거래소, 이전대리인 인프라, 해외 가상자산 규제기관이 동시에 연결되면서 토큰화 증권은 단순한 거래 상품을 넘어 발행과 이전, 결제 인프라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토큰화 주식은 24시간 거래와 즉시결제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전통 주식시장의 거래 시간 제약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실제 권리 행사와 투자자 보호 장치는 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쟁점은 가격보다 권리 구조다. 해외 토큰화 주식에 접근할 때는 해당 상품이 실제 주식과 연결되는지, 합성형 가격 추종 상품인지, 투자자 자격 제한이 있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SECZ의 시가총액 증가는 토큰화 주식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지만, 시장 규모와 권리 구조, 회사 실적을 함께 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