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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억달러 브리지 로빈후드체인, 밈거래가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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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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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체인의 브리지드 TVL이 31억9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식 토큰을 앞세운 기획과 달리 초기 온체인 활동은 스테이블코인·브리지 자산·밈코인 거래에 더 크게 쏠렸다.

 스마트폰 옆에 놓인 토큰과 미니 브리지 / TokenPost.ai (macro)

스마트폰 옆에 놓인 토큰과 미니 브리지 / TokenPost.ai (macro)

로빈후드($HOOD) 체인의 브리지드 TVL이 31억9800만 달러(약 4조3173억원)로 집계되며 출시 두 달여 만에 온체인 자산과 거래 규모를 키웠다. 다만 성장을 이끈 축은 회사가 앞세운 주식 토큰보다 스테이블코인, 브리지 자산, 밈코인 거래에 가까웠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런던 행사에서 로빈후드 체인 공개 메인넷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이 체인을 아비트럼(ARB) 플랫폼 기반 이더리움(ETH) 레이어2로 소개하고, 120개국 이상에서 이용 가능한 주식 토큰과 연결된다고 밝혔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6일 공개 대시보드 기준 로빈후드 체인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9억6463만 달러(약 1조3023억원), RWA 활성 시가총액은 2억5158만 달러(약 3396억원)였다. 24시간 DEX 거래대금은 13억6800만 달러(약 1조8468억원), 24시간 체인 수수료는 290만 달러(약 39억원), 체인 매출은 261만 달러(약 35억원)로 표시됐다.

초기 보도에서 거론된 ‘20억 달러 근접’이라는 표현은 산식에 따라 달라지는 수치다. 스테이블코인 시총, RWA 활성 시가총액, TVL, 브리지드 TVL은 서로 다른 지표여서 단일 시장가치처럼 합산하면 체인의 실제 사용 구성을 흐릴 수 있다.

로빈후드 체인의 브리지드 자산 상위권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디파이라마의 브리지드 자산 페이지에서는 폰스(PONS) 6억8165만 달러(약 9202억원), WETH 6억6239만 달러(약 8942억원), USDG 6억3448만 달러(약 8565억원)가 상위 자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빈후드 체인의 초기 활동이 주식 토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체인 위에 옮겨진 자산의 상당 부분은 밈코인, 스테이블코인, 이더리움 계열 브리지 자산으로 구성됐다.

로빈후드의 주식 토큰 페이지는 190개 이상 주식·ETF 토큰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각 토큰은 기초자산과 1대1로 담보되지만, 토큰화된 부채증권이며 미국 사용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페이지는 주식 토큰이 기초 주식에 대한 법적·경제적 소유권이나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주가 노출은 제공하지만 일반 주식 보유와 같은 권리 구조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 구조는 규제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애덤 애런(Adam Aron) AMC 최고경영자는 X에서 로빈후드의 AMC 토큰화를 "outrageous"라고 비판하고 외부 증권 자문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쟁점은 토큰 보유자가 실제 주주 권리를 갖는지, 발행 기업 동의 없이 주식 가격 노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지다. 토큰화 주식 시장이 커질수록 발행 플랫폼, 기초 주식 발행사, 투자자 사이의 권리 구분이 더 중요해지는 구조다.

거래 활동의 다른 축은 밈코인이다. 코인데스크는 폰스가 24시간 동안 약 595만 달러(약 80억원)의 수수료를 기록해 추적 중인 프로토콜 상위권에 올랐고, 로빈후드 체인 자체 수수료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로빈후드 체인 위에서 토큰을 만들고 거래하는 앱이 체인 사용량을 끌어올린 셈이다. 이는 본지가 앞서 전한 [로빈후드 체인 밈코인 거래 확대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1328)과도 이어진다.

이후에도 밈 거래는 로빈후드 체인 사용량의 주요 변수로 남았다. 본지는 앞서 [8월 30일 주요 밈 시장 거래량에서 로빈후드 체인이 58.0%를 차지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400983)고 전한 바 있다.

밈코인 거래 증가는 체인 사용량과 수수료를 단기간에 키울 수 있지만, 토큰화 주식 수요와는 성격이 다르다. 거래량은 시장 활동성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 개별 토큰의 가격 방향이나 지속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로빈후드 체인의 초기 성장은 ‘토큰화 주식 체인’이라는 기획과 ‘밈코인·스테이블코인 중심 거래망’이라는 실제 사용 흐름이 함께 나타난 사례다. 주식 토큰의 권리 구조와 온체인 거래 수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는 이후 데이터로 구분해 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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