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3350)의 경영진 주식매수선택권 풀이 회사 지분의 20%에 이른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데이비드 베일리는 보상 규모를 옹호했고 스트라이브 경영진은 양사의 구조를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 나카모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엑스에 “5년에 걸쳐 회사 지분의 20%를 팀에 배분하는 것은 미친 숫자가 아니며 오히려 낮아 보인다”고 썼다. 관련 내용은 언체인드가 보도했다.
논란의 대상은 메타플래닛이 2022년 12월 도입한 제10차 주식취득권이다. 이 제도는 고정된 주식 수가 아니라 완전희석 기준 발행주식 수의 일정 비율을 경영진 보상 풀로 정했다.
완전희석 주식 수는 잠재적인 주식 전환과 옵션 행사까지 반영한 주식 수를 뜻한다.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증자를 이어가면서 옵션 풀은 약 4600만주에서 약 3억1900만주로 늘었다.
메타플래닛 이사회는 8월 18일 관련 조항을 수정해 잠재 주식 수를 3억1946만주로 고정했다. 행사된 주식에는 2031년 8월까지 락업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비판론자들이 취소를 요구한 약 2억7300만주는 남겼다.
메타플래닛은 8월 18일 변경 공시에서 기존 조항이 희석 규모를 키우고 희석 후 주식 수를 산정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인정했다. 비율 연동 방식을 고정된 주식 수로 바꿨지만, 이미 확대된 보상 풀 자체를 없애지는 않은 셈이다.
베일리는 메타플래닛의 성과를 보상 구조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메타플래닛이 약 2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주식이었고, 설립 이후에도 1300% 오른 상태라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주당 기준으로 40배 이상 늘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타플래닛이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 규모를 구축했다고도 썼다. 이어 스트레티지($MSTR)의 마이클 세일러와 스트라이브의 비벡 라마스와미를 사례로 들며 설립팀이 자신이 만든 기업에서 의미 있는 경제적 몫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맷 콜(Matt Cole) 스트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두 회사를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콜은 스트라이브에서 자주 언급되는 2억7050만주의 분할 전 클래스B 주식이 경영진 보상이 아니라 합병 전 모든 주주에게 지급된 대가였다고 설명했다.
콜은 비벡 라마스와미가 스트라이브의 임원이나 이사가 아니며, 자신이 CEO로 재임한 기간에는 해당 주식의 권리가 확정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스트라이브의 주식 보상은 신규 주식 발행에 따라 자동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콜 본인의 확정된 경제적 지분은 1% 미만이라고 말했다. 30명이 넘는 팀의 연간 목표 주식 보상은 약 2100만달러(약 282억원)이며, 머서의 50번째 백분위 기준을 적용해 3년에 걸쳐 확정된다고 밝혔다.
팰컨에지 고문 진스BTC(ZynxBTC)는 엑스에서 “몇 사람이 30개월 일한 대가로 5억달러(약 6705억원) 보상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관련 조항을 삭제했더라도 기존 규모의 보상 풀이 남아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발언이다.
메타플래닛 주가는 8일 244엔에 거래를 마쳤고, 두 거래일 동안 약 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움직였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완전희석 주식 수에 연동된 보상 구조가 증자 때마다 기존 주주의 희석과 경영진의 잠재 지분 확대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의 성과를 근거로 보상 규모를 정당화하는 주장과, 이미 확대된 보상 풀의 규모를 문제 삼는 주장이 맞선 배경이다.
한편 MSCI는 비운영 기업을 주가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제안의 시뮬레이션에는 메타플래닛과 스트레티지가 포함됐으며, 검토 결과는 10월 16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