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연내 사임을 예고한 가운데, 그의 전임자인 슈테판 토마스(Stefan Thomas)가 반응을 내놨다. 토마스는 "슈워츠는 XRP의 심장이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슈워츠의 유산을 강조했다.
토마스는 과거 리플 CTO를 지낸 바 있으며, 현재 코일(Coill)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 중이다. 그는 SNS를 통해 "당신은 XRP의 중심이었고 앞으로도 그렇다. 이제 남은 자유 시간 동안 어떤 일을 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슈워츠의 퇴임 소식은 커뮤니티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독일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토마스는 2013년 리플이 초기 단계일 때 CTO로 합류했고, 비트코인(BTC) 초기 개발에도 기여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웹 수익화 스타트업 코일을 공동 창업하고, 인터레저 프로토콜(Interledger Protocol)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다시(Dassie)' 개발에 힘썼다.
2021년에는 약 7,002개의 비트코인(약 1,389억 원 상당)에 접근하지 못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분실한 그의 사연을 보도하면서 전 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슈워츠는 XRP 원장(XRP Ledger) 기반 구조를 설계한 핵심 인물로, 2018년부터 리플 CTO 자리를 맡아왔다. 연말 퇴임 후에는 리플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할 예정이다. 슈워츠의 빈자리가 향후 리플과 XRP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여전히 그가 리플의 핵심 전략과 기술 방향에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CTO라는 공식 타이틀이 사라지더라도, 슈워츠가 구축한 기술적 기초는 향후 XRP의 전개에 필수 요소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