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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농업 혁신… 케냐 청년의 '빈곤 종식' 도전, 세계가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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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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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창업자 키마니는 AI 카메라 기술로 병해를 조기 감지해 농작물 손실을 줄이고, 시스코 청년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했다. 저렴하고 접근성 높은 솔루션으로 아프리카 농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AI로 농업 혁신… 케냐 청년의 '빈곤 종식' 도전, 세계가 주목했다 / TokenPost.ai

AI로 농업 혁신… 케냐 청년의 '빈곤 종식' 도전, 세계가 주목했다 / TokenPost.ai

케냐 출신 청년 창업자 에스더 키마니는 '극심한 빈곤 종식'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농업 현장에 접목했다. 그 성과는 2025년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에서 열리는 시스코 청년 리더십 어워드 수상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키마니가 설립한 파머 라이프라인 테크놀로지스(Farmer Lifeline Technologies)는 가난한 농촌 지역 소규모 농가들이 겪는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인 병충해로 인한 수확 손실을 AI 기반 카메라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이 기술은 농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작물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병해 발생 징후를 감지하면 해당 지역 언어로 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농민에게 조치 방안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드론이나 실험실 검사에 비해 비용은 월 수 달러 수준으로, 시간과 자금이 여의치 않은 저소득 농가에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키마니는 "민간 실험실 검사는 건당 60달러(약 8만 6,000원), 드론은 시간당 100달러(약 14만 4,000원)에 이르는 반면, 우리 시스템은 단돈 몇 달러로 여러 농가에 동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마니의 도전은 단순한 기술 전파를 넘어 농업 생산 체계 전반의 변화를 모색한다.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될 경우, 아프리카 현지 농민들은 최대 70%에 이르는 작물을 잃을 수 있으며, 이 양은 10억 명 이상을 먹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새로 더 많이 기르는 것 못지않게 손실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효율 개선이 여성과 청소년의 농업 종사 기회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농촌 여성은 전체 농업 인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병해 감지 알림이 가정에 있는 여성 농민에게 실시간 전달되도록 설계한 점도 큰 호응을 받았다.

기술 개발 과정 역시 험난했다. 키마니는 개인 저축을 팀 운영에 쏟아부으며 AI 모델 학습을 수년간 반복했고, 다양한 작물별로 정확도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2020년 첫 론칭 이후 이 도구는 농업 병해 자료를 담은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API와 통합되며 범용성을 확보했고, 현재 케냐를 넘어 동아프리카 확대를 추진 중이다. 키마니는 "뉴욕 사과밭이든, 필리핀 바나나 농장이든, 혈통은 다르지만 감지 로직은 같다"며, 아프리카와 글로벌 특허 출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외부에서 훈련된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AI 모델을 구축 중이며, 카메라 하나로 커버할 수 있는 농가는 기존 4~5곳에서 30곳까지 넓히는 것이 목표다. 그의 최종 비전은 2030년까지 100만 농가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는 케냐 700만 소농, 아프리카 전역 3,300만 농가, 전 세계 5억 여 소농을 감안했을 때 극히 일부분이지만 출발점으로서 굳건한 의지를 내비쳤다.

시스코가 수여하는 상금 25만 달러(약 3억 6,000만 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었다. 키마니는 “시스코 엔지니어와 멘토링을 통해 AI 모델 처리 속도를 2주 이상 줄일 수 있게 되는 등 기술적 성장 기회도 큼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가장 첫 시스코 청년 리더십 수상자인 와위라 느지루도 함께했다. 그녀의 스타트업 '푸드포에듀케이션(Food4Education)'은 IoT 및 모바일 기술로 케냐 초등학생에게 보조급식을 제공 중이며, 불과 수년 전 3,000명 규모였던 수혜 아동 수는 현재 60만 명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사례는 뛰어난 기술력과 사회문제 해결이 맞물릴 때 어떤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키마니는 마지막으로 젊은 창업가들에게 “아이디어에 용기를 더하면 시작된다. 때로는 미쳤다는 말을 듣고 상처도 입겠지만, 우리가 만드는 영향력이 끝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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