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 자리에 경제 전문가가 새롭게 앉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
김 신임 정책실장은 과거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일했으며, 재정·금융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는 긴급한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진두지휘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블록체인 업계의 리딩 그룹인 '해시드' 산하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향후 정부의 경제 방향과 암호화폐 정책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실장이 재정·금융 시스템 안정화와 디지털 전환 정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만큼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정책에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실장에 대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뛰어난 이해력과 국제 감각을 갖춘 인물”이라며 “이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하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집행에 적임자”라고 평했다.
한편,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에는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사회수석에는 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각각 새로 임명됐다. 또 수석급으로 재정기획 보좌관직이 신설돼 류덕현 중앙대 교수가 발탁됐다.
이번 인선을 통해 대통령실은 경제 전반의 역동성과 미래 산업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인 만큼, 향후 정책 방향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대응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