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RUMP 보유자 행사 연설 확정…이해충돌 논란 재점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TRUMP 코인 보유자 행사 연설 참석을 공식 확인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코인 보유량으로 접근권이 결정되는 구조에 정치권은 이해충돌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Mar-a-Lago)에서 열리는 TRUMP 밈코인 보유자 전용 갈라 오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고 확인했다. 앞서 ‘실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확인은 TRUMP 밈코인 이벤트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24일 보도를 통해 백악관이 ‘오피셜 트럼프(TRUMP)’ 밈코인을 만든 측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행사 장소가 대통령 개인 거점인 마러라고로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과 함께 정치권의 이해충돌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상위 297명 초청, 상위 29명은 ‘비공개 리셉션’
행사는 TRUMP 토큰 상위 보유자 297명에게 개방되며, 이 가운데 상위 29명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리셉션 자격도 얻는다. 밈코인 보유량이 사실상 입장권이 되는 구조로, 보유 경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논쟁의 핵심이다.
다만 행사 약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할 수 있고, 행사가 “어떤 이유로든” 취소될 수 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실제로 3월 행사 발표 당시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해당 일정이 트럼프 대통령 스케줄에 ‘확정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어, 당시 시장과 정치권 모두 ‘참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상원의원들 “접근권 미끼로 코인 매수 부추겨”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일부 의원들에게 ‘이해충돌’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다.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리처드 블루먼솔, 애덤 시프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달 초 TRUMP 밈코인 관련 인물로 알려진 빌 잰커(Bill Zanker)에게 서한을 보내, 주최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접근권’을 미끼로 행사 참여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한은 “주최 측이 잠재 참석자에게 트럼프 대통령 접근을 내걸어 홍보하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과 가족에게 거래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밈코인 매수를 장려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TRUMP 밈코인이 ‘정치적 상징’과 ‘토큰 경제’가 결합한 형태인 만큼, 대통령 일정과 맞물릴 때마다 규제·윤리 논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보유자 행사…‘대통령 직 이용’ 논란 재점화
이번 갈라 오찬은 TRUMP 토큰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두 번째 대형 행사다. 첫 행사는 2025년 5월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열렸고,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개인적 재정 이익’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결국 TRUMP 밈코인을 둘러싼 이슈는 단순한 밈코인 이벤트를 넘어, 현직 대통령과 토큰 발행·유통 구조가 맞물릴 때 생기는 이해충돌 논쟁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백악관의 참석 확인으로 단기적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행사 구조 자체가 남긴 질문—‘접근권의 가격화’와 ‘수익 귀속’—은 앞으로도 TRUMP 밈코인 관련 논란의 중심에 남을 전망이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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