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가 ‘예측 시장’ 금지에 나섰지만, 연방법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관련 업계와 규제 당국이 제기한 소송에서 첫 분수령이 형성되며, 예측 시장 규제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방법 우선 판단…예측 시장 금지 제동
미국 미네소타 연방지방법원의 캐서린 메넨데즈 판사는 2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의 예측 시장 금지법이 상품거래법(CEA)에 의해 ‘선점(preemption)’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칼시(Kalshi), 폴리마켓(Polymarket), 그리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측 손을 들어주며 ‘예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해당 기업들과 CFTC가 본안 재판에서도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예측 시장 계약이 ‘스왑(swap)’ 형태로 구성된 만큼, 이에 대한 감독 권한은 주가 아닌 CFTC에 있다는 점이 핵심 쟁점으로 지목됐다.
“CFTC 관할 침해”…업계 반발 근거 인정
앞서 미네소타주는 예측 시장 운영을 형사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이에 칼시와 폴리마켓은 CFTC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해당 법이 연방 규제 권한을 침해한다고 주장해왔다.
메넨데즈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예측 시장 거래 중 상당수가 CEA가 정의하는 ‘스왑’에 해당하며, 이에 대한 주 규제는 명시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본 사안에서 원고 측은 법적 주장 입증에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계약, 예를 들어 TV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 우승자 예측과 같은 항목은 주 법률 적용 대상이 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부 사례만을 분리해 금지명령을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회복 불가능한 피해 우려”…시장 영향 촉각
법원은 해당 법이 즉시 시행될 경우 칼시와 폴리마켓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예비적 금지명령은 본안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유지된다.
이번 결정은 최근 급성장 중인 예측 시장 산업과 규제 체계 간 충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CFTC의 관할권을 둘러싼 논쟁이 재차 부각되면서, 향후 유사한 주 단위 규제 시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판결이 예측 시장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최종 판단은 본안 소송 결과에 달려 있어, 규제 방향성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