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티법 5월 마크업…6월 상원 표결 가시권
루미스 의원이 5월 클래리티법 마크업을 공식화하며 6월 상원 표결 가능성이 커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암호화폐 규제 체계 정비와 시장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 일정에 대해 가장 명확한 공개 약속을 내놨다. 루미스 의원은 27일(현지시간) 열린 ‘비트코인(BTC) 컨퍼런스 2026’ 무대에서 “5월에 클래리티법을 마크업(상임위 수정·표결 절차)할 것”이라고 밝힌 뒤 무대를 내려갔다.
의회 절차상 5월 마크업이 이뤄지면 6월 상원 본회의 표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여름 이전에 법안에 서명할 수 있다”고 전망한 시간표와도 맞물린다.
루미스의 비트코인 첫 매수는 2013년…“처음엔 낯설었다”
루미스 의원은 본인의 비트코인 여정을 2013년으로 돌렸다. 당시 개당 약 300달러 수준에서 3 BTC를 처음 매수했으며, 원·달러 환율(1달러=1472.70원)을 적용하면 대략 1BTC당 약 44만1810원 수준이다.
그는 블록체인 위의 디지털 자산을 소유한다는 개념이 “조금 이상하게 들렸다”고도 털어놨다. 다만 생태계를 깊이 이해할수록 인식이 바뀌었고, 비트코인을 ‘자유의 돈(freedom money)’이라는 독특한 자산으로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초기 규제 전선의 쟁점…“개발자·채굴자를 브로커로?”
상원에 입성한 뒤 루미스 의원은 초기 크립토 규제 논쟁의 한복판에 섰다. 대표 사례로 그는 미국 국세청(IRS)이 개발자와 채굴자를 ‘브로커’로 분류하려 했던 움직임을 지목하며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러운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루미스 의원의 설명은 분산형 시스템의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규정 설계가 시장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요약된다. 그는 당시 업계가 집단적으로 대응하며 인프라 구축자와 금융 중개자의 차이를 의회에 설득했고, 그 과정이 워싱턴의 크립토 정책을 더 ‘정보 기반’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투자’ 넘어 ‘금융 자립 수단’으로 본 이유
루미스 의원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가격 상승 자산이 아니라 개인이 ‘직접 보관’하고 어디서든 옮길 수 있는 금융 독립의 도구로 규정했다. 그는 “어디든 들고 갈 수 있고, 저렴하게 송금할 수 있으며, 스스로 보유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지역을 가로지르는 송금, 급박한 상황에서 자산을 지키는 사례 등 실사용을 근거로 ‘실질 효용’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아울러 2100만 개로 고정된 발행량을 들어 희소성이 장기 가치의 핵심 동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이며, 클래리티법이 시장 구조를 정비해 미국이 혁신과 경쟁을 주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재차 내놨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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