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플래츠버그가 암호화폐 채굴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300킬로와트(kW) 이상을 사용하는 고전력 컴퓨팅 시설의 토지 이용 승인을 12개월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플래츠버그 시장과 시의회는 고에너지 컴퓨팅 시설을 대상으로 한 임시 토지 이용 유예안을 논의했다. 조례안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으며, 관련 내용은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유예 대상에는 암호화폐 채굴과 블록체인 검증, AI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서버팜 등이 포함된다. 연결 전력 수요가 300kW 이상인 시설이 규제 기준으로 제시됐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해당 시설의 신설과 확장에 필요한 토지 이용 승인이 12개월 동안 제한된다. 기존 건물의 용도 전환과 운영 중단 후 재개와 관련된 승인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신규 시설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아니라, 고전력 컴퓨팅 시설에 적용할 토지 이용 기준을 마련하는 동안 개발을 제한하는 임시 조치다. 유예 기간에 어떤 시설을 허용할지와 전력 수요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 등이 검토 대상이 된다.
플래츠버그는 2018년 전력 비용 상승에 대한 주민 우려가 커지자 비트코인(BTC) 채굴 신규 사업을 18개월 동안 제한한 지역이다. 당시 조치는 암호화폐 채굴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유예안은 AI와 데이터센터까지 범위를 넓혔다.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전력 수요가 큰 AI·고성능 컴퓨팅 사업으로 전환하는 흐름도 이번 논의와 맞물린다. 채굴과 AI 데이터센터는 모두 대규모 전력 공급과 서버 운영 공간을 필요로 해 지역 토지 이용과 전력 인프라 문제로 함께 다뤄지는 경우가 있다.
플래츠버그 시는 고전력 컴퓨팅 시설의 전력·인프라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임시 유예안을 논의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에서는 부지 확보와 별도로 전력망 연결과 토지 이용 승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승인 유예가 시행되면 암호화폐 채굴뿐 아니라 AI 컴퓨팅 인프라를 추진하는 사업자의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플래츠버그 시의회는 9월 17일 추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최종 통과 여부와 시행 시점은 이날 논의 이후 정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