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사물인터넷·양자컴퓨팅을 금융기관의 상품 개발과 경영 의사결정, 위험 관리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하이 금융감독국은 14일 은행·보험업계의 기술금융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의견을 발표했다. 포사이트뉴스는 금융기관이 여러 디지털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기술금융의 지능화 수준을 높이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안은 특정 암호화폐의 발행이나 거래를 허용하는 조치가 아니다. 금융기관의 내부 운영과 기술기업 평가, 금융상품 개발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기관은 조건을 갖춘 경우 기업 단위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 연구개발, 경영 판단, 위험 관리 등 금융업 전반의 업무를 디지털화한다는 구상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공유와 거래 기록 관리, 사물인터넷은 기업·산업 현장의 정보 수집, 양자컴퓨팅은 고도화된 계산 기술 활용 영역으로 제시됐다.
상하이는 기술기업 평가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기존 재무지표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중시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기술금융 데이터베이스와 ‘후커지펀(沪科积分)’을 활용해 과학기술 인력과 기술기업의 특성을 분석하고, 기업별 금융 수요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상하이시의 기존 금융기술 정책도 블록체인을 금융 인프라의 한 축으로 규정하고 있다. 상하이시의 금융기술센터 건설 행동계획은 결제·청산과 등록·보관, 자산 거래, 데이터 관리, 신용평가, 투자자 보호 등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담았다. 금융 인프라와 금융기관, 기술기업이 도시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고 교차체인 협력을 통해 금융 분야 시범 사례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026년 상하이시 데이터국이 발표한 블록체인 혁신 응용 지원 방안에서도 금융 서비스와 공급망 관리, 무역·물류 분야의 블록체인 활용이 주요 대상으로 제시됐다. 기업 간 데이터 공유와 업무 절차 연계를 지원해 블록체인을 가상자산 거래뿐 아니라 산업용 데이터 기반으로 활용하려는 방향이다. (상하이시 데이터국 지원 방안)
중앙 차원의 기술금융 정책도 디지털 기술을 금융기관의 평가와 위험 관리에 적용하는 데 무게를 둔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과 과학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5년 은행·보험업의 기술금융 발전 방안에서 금융기관이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프라이버시 컴퓨팅 등을 활용해 기술기업 식별과 위험 통제 능력을 높이도록 했다. 향후 5년 동안 기술신용대출과 기술보험의 범위를 넓히고 전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 과학기술부 발표)
이번 상하이 방안에는 구체적인 사업 규모나 금융기관별 도입 일정은 담기지 않았다. 금융기관의 플랫폼 구축과 기술금융 상품 개발은 후속 세부안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