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오징어 난전 상인들이 최근 불친절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과 속초시 채낚기 경영인협회, 양미리 자망협회 등 오징어 난전 운영 단체들은 2025년 8월 8일 강원 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한 수협 건물에서 특별 친절교육과 자정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유튜브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오징어 난전 내 일부 상인의 불친절 의혹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관광객 불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역 이미지가 타격을 받자 마련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6월, 한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특정 상인이 손님에게 식사를 재촉하거나 자리를 옮기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담기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논란이 크게 일었다. 이후 카드 결제 거부, 가격 표시 부재, 고가 메뉴 강요 등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온 불공정 영업 행위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다.
이번 결의대회에 참여한 상인 20여 명은 밝은 인사, 정직한 가격 표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친절 서비스 강화에 뜻을 모았다. 상인들은 사과문을 통해 “많은 비판은 당연한 결과였으며,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고 밝히고, “모든 상인이 친절 교육을 받고, 두 번 다시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점주는 사과문을 낭독하며 해당 상가 입주자 전원이 내부 규정 정비와 운영 개선을 위한 자율 정지 기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속초시와 관련 협회들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상인에게는 지난 7월 22일 이미 경고 처분이 내려졌고, 재발 시에는 영업 정지나 폐쇄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전체 입주 상가도 오는 8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자성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별 상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 관광 산업의 신뢰도와 직결된 이슈로 떠올랐다. 강경한 대책을 약속한 속초시는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방문객의 평가를 체계적으로 반영해 서비스 품질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관광지 전반에 걸쳐 소비자 권리 의식이 강화되는 추세와 맞물려 다른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율적인 자정 노력과 제도적 개선이 병행된다면 지역 관광 산업 전반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